(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8센트(0.3%) 뛴 배럴당 99.32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이에 따라 WTI는 이번 주에 2.8% 올랐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1.48달러(1.34%) 높은 배럴당 111.77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4.1%(연환산)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말 발표한 수정치(3.6%)보다 0.5%포인트, 10월 말 발표한 잠정치(2.8%)보다는 1.3%포인트 각각 상향조정된 것이다.
3분기 성장률은 2분기(2.5%)와 비교해 1.6%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2011년 4분기 이후 거의 2년 만에 최대 폭을 기록했다.
가계와 기업 지출이 예상보다 많이 늘어나면서 경제 성장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써 유가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양적완화 규모 축소를 발표한 18일부터 사흘간 내리 상승했다.
연준이 더 이상 시중에 달러를 풀지 않더라도 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그만큼 원유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전날 3년4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던 금값은 반등하며 1,200 선을 회복했다.
내년 2월물 금은 10.10달러(0.9%) 오른 온스당 1,203.70달러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상승에도 금 가격은 주간 단위로는 2.5% 하락했다. 양적완화 축소 결정에 따른 실망감으로 전날 하루동안 41.40달러(3.4%)나 급락한 것이 워낙 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1 05:1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