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스와프 체결 늘리겠다"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2014년 세계 경제가 패러다임의 전환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19일 서울 소공동 한은 본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송년회에서 "새해는 세계경제가 새로운 패러다임에 들어온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가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을 할 것으로 알고 있었다"며 "단지 12월에 하느냐, 내년 1월~3월에 하느냐 등 시기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제는 테이퍼링시 시장의 반응인데 '미니 스텝'이 되리란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도 크게 동요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내년엔 새로운 세계(uncharted territory)로 들어간다"며 "양적완화는 점차 줄어들겠지만 이에 대응하는 새로운 선제지침(forward guidance)이 나와 경제주체들도 새롭게 대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선진국마다 변화상이 다를 것이고 신흥 경제권에 미치는 영향도 차별화될 것"이라며 "한은은 물가안정과 금융안정 역할에 유념하면서 패러다임 변화에 신속하고 스마트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한해 기억에 남는 정책으론 기준금리 인하와 통화 스와프 체결을 꼽았다.
김 총재는 "통화정책을 매우 완화적인 기조로 유지해 경제활력 유지에 기여하도록 했고, 신용정책을 보강해 통화정책의 보완적인 기능을 강화했다"고 말했다.
이어 "원화 국제화 노력의 하나로 새로운 국가들과 통화스와프를 늘렸는데 앞으로 더욱 확대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영국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지역경제 모니터링에 기반을 둔 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간하듯이 지역경제보고서(골든북)를 발간한 것과, 한은 창립 63년만에 첫 여성 부총재보를 임명한 것도 감격적이었다고 소개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20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