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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요양병원 화재, 노인 156명 긴급대피

posted Mar 03,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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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금정구 요양병원 화재, 노인 156명 긴급대피

 

부산의 한 요양병원 건물에서 3일 불이 났다. 건물 내부에 연기가 퍼지면서 노인환자 156명이 옥상 등지로 긴급 대피했다가 전원 구조됐다. 대피하는 과정에서 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손가락 등을 다쳤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428분께 부산 금정구에 있는 지하 2, 지상 9층 규모 건물 지하 2층 기계실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불이 난 건물 지하층에는 기계실과 주차장이 있고 지상층에는 운동시설과 학원 등이 있으며 79층에 요양병원이 입주해 있다. 화재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화재발생 11분 만인 오후 439분께 진화작업을 마쳤으나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를 타고 올라가는 바람에 건물 안에 있던 사람들이 황급히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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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79층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노인 156명이 놀라 옥상 등지로 대피하면서 일순간 큰 혼란이 빚어졌다. 노인 환자 중 수십 명은 스스로 거동할 수 없어서 의료진과 소방관들에 의해 어렵게 대피했다. 이 과정에서 노인 5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이마, 손가락 등을 다쳤다. 일부 노인들은 대피 후에도 화재 공포와 추위에 떨며 한동안 고통을 호소했다. 소방관들은 연기가 자욱한 건물 안에서 노인 환자들을 대피시키면서 건물 내부 등에 구조해야 할 사람들이 있는지 일일이 확인했으며 오후 720분께 구조작업을 끝냈다.

 

소방관들은 엘리베이터 안에 있던 4명을 구조했다. 불이 난 건물 다른 층에 있던 수십 명은 연기가 올라오자마자 스스로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다. 연기에 놀라 대피한 사람들은 불이 났을 때 방화문이 열려 있어 연기가 빠르게 퍼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156명은 근처 병원 9곳으로 나뉘어 옮겨질 예정이다. 경찰은 불이 처음 시작된 지하 2층 기계실에 대한 정밀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건물 관리인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서용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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