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문화협회 주관, 프레지던트호텔 200여명 참석
[류재복 대기자/스포츠닷컴]
사단법인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영일)는 주한 중국대사관(대사 장신썬)과 함께 지난 12일 오후 6시30분부터 서울 프레지던트호텔 슈베르트홀에서 '2013년 한중문화친선의 밤' 행사를 개최했다. 장씬선 주한 중국대사와 대사관 직원, 이한동 전 국무총리, 기타 내빈과 전국 회원 및 해외 지사장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개회사에서 이영일 회장은 “금년은 한중문화협회가 1942년 10월11일 당시 중국의 임시수도 충칭(重慶)에서 창립된 지 어언 71주년을 맞았다”면서 “ 이 뜻 깊은 역사를 기리기 위해 저희 협회는 두 개의 일을 기획하고 있다. 하나는 중국 푸단(復旦)대학 石源華 교수가 저술한 한중문화협회연구(中韓文化協會硏究)를 한국어로 번역, 출간(500페이지)하고자 하고 다른 하나는 한중문화협회창립의 의의와 앞으로의 과제를 모색하는 대규모 국제학술회의를 개최, 한중간의 갈등을 줄이고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1942년 한중문화협회 창립을 계기로 한국독립의 당위성을 연합국 수뇌들에게 일깨워준 중국의 외교적 협력-특히 카이로 선언발표는 한중간의 중대사”라 말하고 “당시 중국은 정식으로 수교하고 있는 미국과는 중미문화협회(中美文化協會), 소련과는 중소문화협회를 창립하여 민간간의 우호협력을 도모하고 있었다. 그러나 중국이 국가도 정부도 없는 한국임시정부를 상대로 중한문화협회 창립을 지지한 것은 한국의 해방과 독립을 정당한 것으로 믿고 이를 지원하겠다는 강력한 의사표시였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현재 한중문화협회는 8만여 명의 중국유학생들이 모두 한국에서 성공하고 돌아가도록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고 있으며 한국생활에서 필요한 법률지식 자료, 한중문화협회 附設 人權委員會를 통한 無料辯論 등 법률구조활동, 한중관계의 역사와 한반도의 현실에 대한 교양강좌, 한국문화강좌 등을 실시하고 전국 15개 支會를 통해서도 한국유학생활에 따르는 苦情을 청취, 이를 해결하도록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축사에서 장씬선 주한 중국대사는 “중국은 1942년 韓中文化協會의 창립을 기반으로 해서 1943년 카이로에서 열린 연합국 수뇌회의에서 한국의 독립에 관한 국제적 합의를 유도하고 이것이 기초가 되어 1945년 독일의 포츠담에서 열린 일본항복조건에 관한 연합국선언에 한국독립조항을 포함시키는데 필요한 외교적 지원을 제공해주었다”고 말했다.
장 대사는 또 “한중문화협회가 창립된 지 3년 후에 일본이 패망하자 중국에서 독립운동을 펼치던 대한민국 임시정부 지도자들이 환국, 하고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었다”면서 “중한 양국은 70년이 넘도록 친선을 도모해 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한국에는 중한수교 후 여러 중한친선우호 협회가 조직되어 있지만 한중문화협회가 옛 명칭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中國國際友好連絡會 등 민간외교단체와 제휴, 활동을 지속하는 이유는 한중문화협회창립이 중한관계의 역사에서 갖는 의의가 크고 이 정신의 토대위에서 중한 양국 인민들 간의 우호협력이 계속 증진되어야 한다는 역사적 당위를 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축사를 대신해 오는 12월말로 대사 임기를 마치고 한국을 떠나는 장 대사에게 “4년간 한중 양국의 친선을 위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위해 헌신하신 장씬선 대사가 중국으로 돌아가서도 더 큰 일을 하도록 축원을 빈다”면서 신라시대 모조품 금관을 선물했다.
한중문화협회는 1942년에 맺은 한중협력정신이 광복된 조국에서도 계속 승계, 발전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서울에 韓中文化協會 간판을 내걸고 이후 초대회장인 조소앙 선생이 6.25로 납북되어 1958년 북한 땅에 묻히자 생존한 회원들이 1965년 한중문화협회를 재건, 외교통상부에 등록함으로써 오늘날 현재 국내는 인천, 부산, 울산, 광주, 전주, 목포, 속초, 김해, 제주, 안산에 지회를 두고 있으며 중국에는 심양, 성도, 연길, 중경, 곤명에 지회가 있다.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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