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비상수송대책 거부…지하철 운행 차질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국철도노동조합이 9일 오전 9시부터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지하철노동조합도 이달 18일 오전 9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지하철 1∼4호선 운영 주체인 서울메트로에는 두 개의 노조가 있으며 제1노조가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이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시청사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일부터 나흘간 조합원 8천65명을 대상으로 파업 찬반 투표를 한 결과 87.2%가 찬성(투표율 93.5%)해 파업이 확정됐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은 애초 서울시청사 앞으로 예정됐으나, 비가 내리자 조합원 30여 명이 시청 로비에서 10분간 진행하다 이를 막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졌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서울시가 오늘 코레일 파업과 관련해 1·3·4호선 임시열차 증편 등 비상대책을 발표했는데 이 역시 거부하기로 뜻을 모았다"며 "코레일의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7월부터 4개월간 퇴직금 삭감에 따른 보상 문제, 정년연장 합의 이행, 승진 적체 해소 등에 대해 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사측의 해결 기피와 서울시의 방관 탓"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퇴직수당 폐지에 따른 임금 손실분 중 적정액을 보전해 줄 것과 4급 미만 하위직급의 승진, 정년 60세 회복 등을 주장하고 있다.
이호영 서울지하철노조 선전홍보부장은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18일 이전에라도 경고성으로 부분 파업 등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9 10:5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