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준서 박경준 기자 =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7일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의 '베팅 발언'이 한·중 관계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해석과 관련, "미국식 구어(口語)를 잘 이해하지 못하는 쪽에서 오해하거나 정확히 통역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비경제부처 부별 심사에 출석, "바이든 부통령이 '미국의 반대편 베팅은 좋지 않다'고 말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느냐"는 새누리당 김영우·김희국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윤 장관은 "바이든 부통령의 발언은 한·미 동맹의 강고함과 아·태 중시 정책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나온 것인데 통역이 잘못됐다"면서 "미국 측 통역이 '반대편'이라는 단어를 써서 잘못 이해된 측면이 많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어 "미국에서 베팅이란 용어는 구어로 쓰는 흔한 표현이고, 바이든 부통령은 중국 지도자에게도 (같은) 말을 했다"면서 "따라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부통령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It's never been a good bet to bet against America"라고 말했고, 이는 "미국의 반대편에 베팅하는 것은 좋은 베팅이 아니다"라고 통역돼 일각에서 중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7 14:0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