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6일 오후 3시 43분 관세청 통관 기준으로 우리나라 무역규모가 1조 달러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시간 현재 수출은 5천194억 달러, 수입 4천806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2011년 이후 내리 3년째 무역 1조달러를 돌파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1년에는 12월 5일 오후 3시 30분, 작년에는 12월 10일 오전 11시 6분께 무역 1조달러에 도달한 바 있다. 작년에 비해서는 나흘 이르고 재작년과 비교하면 하루 늦은 셈이다.
올해 수출실적은 작년에 비해 2% 이상 늘어난 5천620억 달러 안팎으로 기존 최대치인 2011년 5천552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수입은 0.3% 감소한 5천180억 달러가량을 기록, 무역흑자도 440억 달러 내외로 종전 최대치인 2010년의 411억7천만 달러를 추월할 것이 확실시된다.
권평오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올해 우리 무역은 양적으로 3년 연속 1조 달러, 사상 최대 수출실적, 사상 최대 무역흑자라는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는 우리나라가 일본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대(對) 중국 수출 1위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 올 1∼10월 기준으로 중국의 국가별 수입액은 한국이 1천500억 달러(전체 수입액의 9.4%)로 일본(1천332억 달러, 8.3%)을 앞질렀다.
산업부는 우리나라 주력 수출군이 소재·부품 중심으로 바뀌면서 예전의 수입 유발형 수출구조에서 탈피하는 모습을 보인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과거에는 일본 등에서 소재·부품을 수입한 뒤 완제품으로 만들어 수출하는 방식이어서 수출과 수입의 '동조화 현상'이 짙었지만 소재·부품 수출 비중이 꾸준히 상승하면서 이런 현상이 서서히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기준 소재·부품 수출액은 2천534억 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46%를 차지했다. 2016년에는 수출액 4천500억 달러로 전체 의 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산업부는 예상했다.
한편, 한국무역협회는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6.4% 증가한 5천980억 달러, 수입은 9.1% 늘어난 5천650억 달러로 사상 최대 수출실적 경신과 함께 4년 연속 무역 1조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2/06 16:58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