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은 18일 내란음모 협의로 구속된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이른바 RO(Revolution Organization·혁명조직)의 태동이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10여 년 앞선다고 주장했다.
당 북한인권 및 탈북자·납북자위원회 위원장인 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은 이 의원이 2003년 8월 출소 후 '알 수 없는 시기'에 지하혁명 조직인 RO를 조직했다고 하지만 실체를 충분히 파악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RO는 1990∼1992년 사이에 순차적으로 만들어 졌다"면서 "1992년 창당된 '민족민주혁명당'(민혁당) 경기남부위원회 위원장이었던 이 의원은 1993년 8월 '경기남부위원회 상반기 사업총화' 보고서에 RO 내용을 이미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하 의원은 "당시 이 의원은 지역역량 현황으로 동창회(민혁당의 위장명칭) 3명, 동문회(반제청년동맹의 위장명칭) 11명, 친목회 104명으로 기본역량은 700명, 최대역량은 2천명이라는 내용을 민혁당 중앙위원이었던 하영옥에게 보고했다"면서 "여기서 친목회가 바로 RO로서 이 의원이 직접 지도하던 RO가 4개에 조직원이 104명이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이 의원이 출소후 4개의 RO를 통합했으며 이 게 바로 연합을 뜻하는 URO(United-RO)"라면서 "이 의원은 민혁당 시절부터 관리한 RO를 확대 재건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8 17:3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