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서울시는 20일부터 26일까지 1천억원 규모의 지하철 9호선 시민펀드를 시내 시중은행 지점에서 판매한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지하철9호선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맥쿼리 등 기존 주주를 교체하고 최소운영수입보장(MRG)을 없애는 동시에 운임결정권을 서울시에 귀속했다.
시민펀드는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던 투자이익을 시민과 공유하겠다는 취지로 도입됐다.
시민펀드 공식명칭은 '신한BNPP 서울시 지하철 9호선 특별자산투자신탁(대출채권)'이며 만기에 따라 1호부터 4호까지 구분돼 각각 250억원씩 판매한다.
1호는 만기가 4년으로 3개월 이후 예상수익률은 연 4.19%며 판매처는 우리은행과 IBK 기업은행이다.
2호는 만기 5년에 예상수익률 4.29%로 신한은행에서, 3호는 만기 6년에 예상수익률 4.4%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에서, 4호는 만기 7년에 예상수익률 4.5%로 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다.
펀드에 참여할 시민은 시내 각 지점을 직접 방문해 충분한 설명을 듣고 가입해야 한다. 경기도 지역이나 서울소재 금융기관이라도 펀드 판매 인력이 없는 출장소에서는 판매하지 않는다.
시민펀드는 1명당 최대 2천만원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 모집 금액이 한정돼 있어 1주일간만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투자수익금은 분기별(2·5·8·11월)로 개설된 계좌를 통해 지급되며, 일반 펀드와 달리 농협·우리은행의 보증을 통해 원리금 손실 가능성이 작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민펀드는 만기까지 환매할 수 없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펀드 설정일부터 90일 이내에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매매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2 11:1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