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설승은 기자 = 엔저로 제주산 참소라의 대 일본 수출길이 막히면서 참소라를 따 생계를 꾸리던 제주 해녀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제주산 살아있는 소라의 대일 수출액은 올해 1분기만 해도 작년보다 28.9% 늘었지만, 2분기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6% 감소했다.
4월 190t이던 수출 물량은 5월에는 108t으로 떨어졌고, 6월에는 4t으로 급격하게 줄어들었다.
또한, 서귀포 수협 기준 살아있는 소라 1㎏당 수협 수매가(4천400원)는 작년보다 13.7% 가량 떨어졌다.
과거 전복, 해삼, 멍게, 문어 등 다양한 해산물을 잡아오다가 최근 5~10년 새 어족 자원이 줄면서 소라 한 종류에만 의지해온 제주 해녀들은 소라 수출이 사실상 끊기면서 그야말로 생계가 막막해졌다.
이에따라 이마트는 어민들을 돕기 위해 수협 수매가에 해녀지원금 명목으로 ㎏당 100원을 더해 사들여 판매하고 있다.
또 이마트는 소라 소비 촉진을 위해 20일까지 제주 서귀포 해녀가 직접 잡은 참소라를 17% 할인해 100g당 980원에 판매한다.
제주 연안의 수심 15∼30m 아래서 해녀가 직접 잡아 올린 것으로, 몸 길이가 7
㎝ 이상인 제품만 선별했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11일 용산점에서 제주에서 올라온 해녀와 서귀포 수협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참소라 판촉행사를 연다.
이마트 이세우 수산 바이어는 "어족자원 고갈, 엔저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녀들을 돕기 위한 취지로 제주 활소라를 판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1 06: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