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정국경색 속 민주당사로 김대표 방문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차병섭 기자 = 국가기간 대선개입 의혹 등을 둘러싼 여야 간 대치가 갈수록 가팔라지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 황우여,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11일 회동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황 대표 측 관계자는 10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가 내일 오후 3시 민주당 여의도 당사를 방문해 김 대표를 만날 계획"이라면서 "민주당이 당사를 영등포에서 여의도로 옮긴 후 인사차 찾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관계자도 "황 대표가 그간 '천막당사 정리 후 당사를 한번 찾아보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황 대표 측이 민주당 새 당사를 인사차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지만 국가기간 대선개입 의혹 등에 대한 야당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로 여야 간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공교롭게도 민주당이 101일 만에 천막당사를 철거한 직후 이뤄지는 방문이어서 이날 여야 대표 회동이 경색정국 탈출의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러나 정치권에선 여야 대표가 만나더라도 핵심 쟁점에 대한 이견이 워낙 커 합의 도출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황 대표는 회동에서 민생입법 과제 및 예산안 처리를, 김 대표는 특검 및 국정원 개혁 특위 수용을 각각 우선적으로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1/10 23:5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