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국가보훈처가 보수편향 지적이 제기되는 '안보교육 동영상 DVD'를 상영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통일부 지원기관에서도 같은 동영상이 상영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30일 통일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일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전국 통일관 중 13곳에서 지난해부터 일반인들을 상대로 이 동영상을 틀었다.
이 동영상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을 찬양하고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비난하는 등 편향된 내용이 담겨 있다고 우 의원은 전했다.
통일관은 통일전망대 등을 설치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관광·교육 기능을 수행하는 기관으로, 동영상을 상영한 통일관은 서울 구로구, 인천 남구, 경기 파주시, 강원도 고성군, 대전 유성구, 부산 진구, 광주 서구, 제주 등이다.
우 의원은 "많은 사람이 찾는 통일관에서 야당을 종북세력으로 규정하는 동영상을 대선기간에 틀었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기관의 조직적 대선개입 정황이 포착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김관영 대변인도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국가기관의 대선개입 사건과 관련, 자고 일어나면 계속 새로운 사실이 터지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30 11:16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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