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코스피가 기관의 매도 공세를 이겨내고 2,050선을 지켜냈다.
37일째 '사자'에 나선 외국인은 이날 하루 종일 '팔자'에 나선 기관과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였다.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0.61포인트(0.03%) 오른 2,053.01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1.76포인트(0.09%) 오른 2,054.16으로 개장한 뒤 장 초반 한때 2,060선을 넘었으나 이후 완만한 하락세를 보였다.
결국 장중 한때 2,050선 아래로 떨어졌으나 다시 상승세로 전환해 강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지수 구간에선 연기금의 매수세가 둔화하고, 투신의 매도가 거세지는 등 국내 쪽 흐름이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총 1천94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2천1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 중에서는 투신권의 순매도가 1천499억원에 이르렀다. 펀드 환매가 계속된 결과다. 연기금은 23억원 순매수에 그쳤고, 개인은 14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429억원)와 비차익거래(1천12억원) 모두 순매수를 보여 전체적으로 1천441억원의 순매수가 이뤄졌다.
업종별 지수는 의료정밀이 6.78%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통신업(1.82%), 서비스업(1.29%), 종이목재(0.97%), 음식료품(0.95%), 섬유의복(0.75%), 보험(0.75%), 의약품(0.46%), 유통업(0.41%), 증권(0.28%) 등이 뒤를 따랐다.
비금속광물(-1.01%), 화학(-0.82%), 운수창고(-0.61%), 전기전자(-0.54%), 기계(-0.51%), 은행(-0.35%), 제조업(-0.28%), 철강금속(-0.09%), 금융업(-0.07%)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등락은 중형(0.34%), 소형(0.23%), 대형(-0.03%) 순이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8천원(0.54%) 내린 146만4천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선 NAVER[035420](3.91%)가 가장 많이 올랐고 현대차[005380](1.75%), SK텔레콤[017670](1.28%), 기아차[000270](1.11%), 한국전력[015760](0.73%), 신한지주[055550](0.62%), 삼성생명[032830](0.48%), POSCO[005490](0.32%)가 뒤를 이었다.
LG화학[051910](-3.41%), 현대중공업[009540](-2.83%), KB금융[105560](-1.48%), SK하이닉스[000660](-1.45%), 현대모비스[012330](-1.03%)는 주가가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65포인트(0.69%) 오른 529.34로 마감했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0개 종목에서 3만4천800주, 2억3천265만8천원의 거래가 이뤄졌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32.03포인트(0.91%) 상승한 14,693.57, 토픽스지수는 6.84포인트(0.57%) 오른 1,212.36으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대만 가권지수는 21.87포인트(0.26%) 하락한 8,419.32로 종료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35.46포인트(1.62%) 상승한 2,229.24로 문을 닫았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전날 종가보다 1.4원 오른 달러당 1,062.2원에 거래됐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21 18:1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