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반 레이스…與 '굳히기'·野 '뒤집기'
(서울·화성=연합뉴스) 이준서 박경준 기자 = '10·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를 9일 앞둔 여야 후보 진영은 공식선거운동이 중반으로 접어든 21일 지역내 곳곳을 촘촘히 훑으며 표심잡기에 전력을 쏟았다.
새누리당은 경기 화성갑과 경북 포항 남·울릉 등 선거구 2곳에서 모두 승기를 잡았다는 판단에 따라 '판세 굳히기'에, 민주당은 박근혜정부 심판론을 내세워 '판세 뒤집기'에 각각 당력을 집중하는 모양새다.
관심이 집중된 화성갑에는 이날 여야 지도부 모두 '지원사격'에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당 화성갑 정당선거사무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자당의 서청원 후보가 제시한 지역공약의 철저한 이행을 약속했다. 지난 17일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후 당 지도부가 화성갑을 찾은 것은 처음이다.
당은 그동안 중앙당 차원의 떠들썩한 캠페인보다는 6선 의원을 지낸 서 후보의 관록과 경륜을 내세우는 '조용한 선거'와 '지역일꾼론'에 주력했으나 민주당이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공세를 강화하자 당 차원의 전면 지원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당 차원에서 서 후보의 지역발전론을 뒷받침해 일찌감치 우위를 점한 판세를 굳히는 동시의 야권이 내세우는 정권심판론의 공세를 꺾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화성갑 오일용 후보의 선대위원장인 김진표 의원으로부터 현지 상황을 보고받는 방식으로 우회 지원을 펼쳤다.
김 의원은 서 후보를 겨냥해 "두 차례 비리로 실형을 산 철새 정치인을 낙하산 공천한 데 대해 화성시민의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당원들의 참여와 헌신으로 역전의 기적을 만들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는 군 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 의혹 등 굵직한 현안을 중심으로 정권심판론을 한껏 부각함으로써 이번 선거의 판세 뒤집기를 시도했다.
새누리당의 '텃밭'인 포항 남·울릉에서도 새누리당 박명재 후보가 우위를 점하는 가운데 민주당 허대만 후보가 추격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날 새누리당 박 후보는 큰동해·대해·상대·남부 등 지역 시장을 일일이 돌며 압도적인 지지를 요청했고, 민주당의 허 후보는 아파트단지를 중심으로 여당에 대한 '묻지마식' 지지는 더 이상 안된다고 호소했다.
통합진보당도 당 소속 의원들이 화성갑 홍성규 후보와 포항 남·울릉 박신용 후보의 지원 유세에 나서서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