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의원 "10월 현재까지 임의가입 탈퇴자 6만2천명…신규가입자는 줄어"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올해초부터 불붙은 기초연금안 논란으로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와 신도시를 중심으로 국민연금 임의가입 탈퇴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양승조(민주당) 의원이 국민연금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임의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 초부터 이달 11일까지 임의가입 탈퇴자 수는 6만2천844명으로 지난해 총 탈퇴자인 6만9천315명에 육박했다.
이 추세대로면 연말까지 8만명의 임의가입자가 탈퇴할 것이라고 의원실은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일산 신도시가 있는 경기 고양의 탈퇴자가 1천6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수원시의 탈퇴자 수가 1천606명, 용인시는 1천497명, 분당 신도시가 있는 성남시는 1천482명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송파구의 탈퇴자가 1천228명이었으며, 강남구는 989명, 서초구는 885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올해 국민연금 신규가입자 수는 4만931명(10월11일 기준)이었으며 연말까지 5만2천명을 겨우 넘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가입자인 10만5천887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양 의원은 "노후준비의 든든한 수단으로 인식되며 급증했던 국민연금 임의가입 붐이 완전히 가라앉았다"며 "박근혜 정부의 기초연금안이 국민연금의 신뢰성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5 19: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