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돼지 사육 마릿수가 1천만 마리 수준을 유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다만, 증가폭은 줄어 올해 상반기와 같은 돼지고기 가격의 폭락 사태에서는 벗어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가축동향 조사' 결과를 보면 3분기(9월 1일 기준) 돼지 사육 마릿수는 1천18만8천마리로, 3개월 전보다 7천마리(0.1%)가 늘었다.
1년전보다는 25만1천마리(2.5%) 많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3년 이래 역대 최대다. 돼지 사육 마릿수는 1분기 1천10만7천마리로 처음 1천만마리를 넘어서고서 소폭의 증가세를 잇고 있다.
통계청은 당국의 어미돼지(모돈) 감축 정책으로 새끼돼지 생산 마릿수가 감소했으나 도축 돼지가 전분기보다 줄면서 전체 두수는 소폭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어미돼지 마릿수는 작년 3분기 96만2천마리, 올해 2분기 95만2천마리, 3분기 89만7천마리로 감소세를 보였다. 새끼돼지 생산 마릿수는 작년 3분기 495만6천마리에서 올해 2분기 509만8천마리로 늘었다가 3분기 506만7천마리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도축 마릿수는 3∼5월 408만7천마리, 6∼8월 363만6천마리로 생산 마릿수보다 적었다.
김봉철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전체 돼지 사육 마릿수는 다소 늘었지만, 어미돼지 감축정책 영향으로 사육 두수 증가 폭은 줄었다"며 "돼지고기 가격도 1분기보다 많이 회복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3월 1㎏당 2천812원까지 떨어졌다가 8월에는 4천166원으로 오른 상태다.
산란계는 계란의 산지가격 호조로 증가세를 보였다. 3분기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6천267만4천마리로 전분기보다 74만7천마리(1.2%), 전년 동기보다 134만8천마리(2.2%) 각각 증가했다.
계절성을 보이는 육계 사육 마릿수는 6천450만5천마리로 여름철 보양식 수요가 많은 전분기보다 3천139만3천마리(32.7%) 줄었다. 폭염 영향으로 1년 전과 비교해서도 403만5천마리(5.9%) 감소했다.
한우와 육우는 304만3천마리로 전분기보다 2만1천마리(0.7%) 감소했고, 오리는 1천224만6천마리로 전분기보다 104만1천마리(7.8%) 줄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11 15: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