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4일 "외교부가 시행 중인 개방직 공모가 취지와 달리 내부승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가 최근 5년간 실시한 총 34건의 개방직 채용 중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채용된 사례는 총 28건으로 전체의 82.4%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외교부 직원의 내부 승진이 11건이었고 외교부 공무원을 동일직급으로 임명한 전보인사가 17건이었다.
나머지 6건 중 순수한 민간인 채용은 3건이었고 감사원과 기획재정부 등 타 부처 소속 공무원을 임명한 사례가 3건이었다.
박 의원은 "외교부는 개방직 인사에서 외교부 소속 공무원이 임명되는 것은 (해당 직위에) 전문성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정부부처 중 외교부에 가장 많은 무보직자를 보유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외교부 무보직자는 총 21명으로 17개 중앙부처 무보직자 59명 중 가장 많은 인원이다.
박 의원은 "외교부 개방직 공모제도가 취지에 맞게 운영되려면 개방형 직위 공모의 타당성을 면밀히 검토하고 외교부 스스로 무보직자와 관련한 해결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4 05: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