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檢 "회의록 3건중 이지원 삭제본이 완성본에 가깝다"

posted Oct 04,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경기도 성남시 대통령기록관 내 대통령기록전시관에 전시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원본 관련 영상물. << 연합뉴스DB >>
 

'임의로 삭제' 확인될 경우 처벌 가능성 높아져

 

국가기록원 이관될 때 정치문건 등 100여건 '누락'…'초기화'된 듯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김동호 기자 =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대화록)이 국가기록원으로 이관되지 않은 채 청와대 문서관리시스템에서 삭제됐다는 잠정 결론이 나온 가운데 검찰은 당초 삭제됐던 문서가 '완성본'에 가장 가깝다고 4일 밝혔다.

다만 현재 파악된 회의록 문건 3건 모두 내용상으로는 실질적인 차이가 없는 '완성본'이라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들 회의록 문건은 청와대 문서관리 시스템인 '이지원'에 탑재됐지만 삭제됐다가 복구된 것(복구본)과 국정원 보관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저로 유출했던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것(유출본) 등 총 3건이다.

검찰은 "굳이 얘기하자면 사라졌다가 복구된 것도, 봉하 이지원에서 발견된 것도, 국정원 것도 다 최종본이자 완성본"이라며 "'초본·초안을 삭제하고 수정해서 최종본·수정본을 만들었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검찰의 설명은 전반적인 맥락에서 "최종본을 만들었으므로 초본은 삭제한 것"이라는 참여정부 관계자들과 야당 측의 주장을 반박하는 취지로 풀이된다.


 

논란의 중심에 선 봉하 이지원
논란의 중심에 선 봉하 이지원
지난 2008년 7월 19일 새벽 국가기록원 직원들이 봉하마을 이지원 사본을 대통령 기록관 보관실로 옮기는 모습. << 연합뉴스 DB >>
 
어떤 경위로건 임의로 자료가 삭제된 것으로 확인된다면 처벌 가능성이 높아지며 도덕적 비난도 제기될 수 있다.

여당은 검찰이 밝힌 중간 수사결과와 관련, "참여정부에서 불리한 것을 고치기 위해 대화록 원본을 삭제했다"고 비판하고 있다.

또 민주당은 지난 7월 새누리당이 회의록 폐기 의혹을 고발했을 때 "대화록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해 보내지 않았어도 범죄 행위가 아닌 통치 행위"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검찰이 수사 과정에서 되살린 복구본에는 노 전 대통령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대화할 때 '저는', '제가' 등으로 자신을 낮춰 표현했던 문구가 '나는', '내가' 등으로 바뀌었으며 일부 내용은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지원에서 삭제된 '복구본'을 봉하 이지원에서 찾아낸 만큼 누가, 왜 회의록 문건을 삭제하라고 지시했는지 그 이유와 경위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삭제 과정에서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도 처벌 수위에 영향을 끼친다는 입장이다.

<그래픽/>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관련 일지
<그래픽> 남북 정상회담 회의록 실종관련 일지
(서울=연합뉴스) 박영석 기자 =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원본 삭제 의혹을 둘러싼 정치권 논란의 초점이 대화록의 국가기록원 이관 여부로 점차 좁혀지고 있다. zeroground@yna.co.kr @yonhap_graphics(트위터)
 

검찰은 오는 7일부터 참여정부 관계자 30여명을 차례로 소환 조사한다.

또 검찰은 봉하 이지원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외에도 국내 정치와 관련된 문건 등 100여건이 삭제된 흔적을 포착했으며 추가로 사라진 자료가 없는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이지원 개발에 관여했던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이지원 시스템에 2008년 1월 '초기화' 기능이 더해졌다"며 "이명박 정부로 인계할 때 국가기록원으로 넘겨야 할 기록 외의 다른 불필요한 자료들이 초기화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이지원에는 참여정부의 온갖 문서, 자료, 메모, 일정 등이 탑재됐는데 이를 모두 국가기록원으로 넘길 수는 없으므로 시스템에 초기화 기능을 도입했으며 정부 인계 과정에서 불필요하다고 판단한 자료를 초기화해 넘겼다는 취지의 주장이다.

◇ 초기화 기능 = 2008년 1월 이지원에 도입된 기능. 이지원은 자료 삭제 기능이 없는 대신 문서를 생산해 계속 수정, 관리하는 시스템. 노무현 정부는 이명박 정부로 기록물을 이관할 때 이 기능을 활용. 국가기록원으로 넘기기 전에 초기화를 거치면 대통령의 개인 일정이나 업무일지, 참고 자료, 메모 등의 자료는 사라짐. 다만 중요 문서나 보고서에는 이 기능을 적용하지 않았다는 주장.

zoo@yna.co.kr

dk@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10/04 11:47 송고


  1. "외교부 개방직 인사 82%가 내부 승진·전보"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4일 "외교부가 시행 중인 개방직 공모가 취지와 달리 내부승진용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외교부가 최근 5년간 실시한 ...
    Date2013.10.04
    Read More
  2. 檢 "회의록 3건중 이지원 삭제본이 완성본에 가깝다"

    경기도 성남시 대통령기록관 내 대통령기록전시관에 전시중인 2007년 남북정상회담 관련 자료 원본 관련 영상물. << 연합뉴스DB >> '임의로 삭제' 확인될 경우 처벌 가능성 높아져 국가기록원 이관될 때 정치문건 등 100여건 '누락'…'초기화'된 듯 (서울=연합...
    Date2013.10.04
    Read More
  3. 코스피, 미국 '셧다운' 장기화 우려에 하락 마감

    코스피, 美 셧다운 장기화 우려 하락마감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미국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4일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하며 2.49포인트(0.12%) 내린 1,996.98로 장을 마감했다. 환율은 3.7원 내린 달러당 ...
    Date2013.10.04
    Read More
  4. 공유형 모기지 후순위자 1천300여명 대출 포기(종합)

    5천명중 3천600여명 서류 접수…8일부터 통보 수익형이 80% 넘어…손익형은 신청자의 41%가 서울 주택구입자 (세종=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지난 1일 인터넷 접수를 한 수익·손익공유형 모기지(장기 주택담보대출) 신청자 5천명 가운데 후순위 접수자 1천300여...
    Date2013.10.04
    Read More
  5. 세금ㆍ위약금ㆍ부담금…정부가 작년에 못받은 돈 11조

    서울 종로구 종로5길 국세청 본청.<<연합뉴스DB>> (세종=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 국가가 금전을 지급받을 수 있는 권리인 국가채권 중 지급기한이 지났는데도 회수하지 못한 연체채권이 최근 4년간 계속 늘어났다. 연체채권 증가는 그만큼의 재정수입 감소를...
    Date2013.10.04
    Read More
  6. 여야, 개천절 맞아 서로 다른 '위기극복' 강조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 <<연합뉴스DB>>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박경준 기자 = 여야는 3일 단기 4345주년 개천절을 맞아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정신을 되새기면서 현재의 위기 극복을 강조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은 성장의 역사...
    Date2013.10.03
    Read More
  7. 민병두 "전두환·노태우 차명거래로 국감증인 추진"

    민주당 민병두 의원 <<연합뉴스 DB>>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국회 정무위 소속 민주당 민병두 의원은 3일 "역대 차명거래 범죄의 주요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 라응찬 전 신한은행 금융지주회장, CJ그룹 신동기 부사장 등을 ...
    Date2013.10.03
    Read More
  8. No Image

    외국인 26일 연속 '바이 코리아'…순매수액 10조 육박

    대장주 삼성전자와 KODEX200에 베팅하며 지수 끌어올려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26일 연속 '바이 코리아' 행진에 나서면서 순매수 금액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안들은 삼성전자 등 시가총액 최상위주와 ...
    Date2013.10.03
    Read More
  9. 채권단, '위험군' 재벌그룹 재무개선 압박 강화

    정적 흐르는 동양시멘트 본사 (삼척=연합뉴스) 배연호 기자 = 1일 동양시멘트가 법정관리를 신청한 가운데 강원 삼척시 동양길 본사 건물에 정적이 흐르고 있다. 1957년 국내 최초로 시멘트 산업에 진출한 동양시멘트는 삼척지역의 유일한 향토기업이다. 2013...
    Date2013.10.03
    Read More
  10. 근로자 평균 나이 올해 44세로 급상승(종합)

    한국은행 미시제도연구실 전문연구원은 2일 '인구구조 변화가 고용에 미치는 영향'이란 보고서에서 "2013년 근로자의 평균연령이 44.0세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사진은 서울 시내 한 빌딩에서 점심식사를 위해 외출하는 직장인들. <<연합뉴스DB>> 1970년 35세...
    Date2013.10.02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867 868 869 870 871 ... 963 Next
/ 9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