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민주당은 정기국회가 정상 운영에 들어간 30일부터 '24시간 비상국회 체제'에 들어갔다.
지난주 전병헌 원내대표를 시작으로 최고위원, 원내 부대표단, 주요 당직 의원들이 차례로 의원회관에서 숙박을 시작한데 이어 이날부터는 전국 순회투쟁 중인 김한길 대표를 제외한 126명 의원 전원이 합숙에 동참한다.
민주당은 이번 정기국회에서 국가정보원 개혁, 박근혜정부의 복지공약 후퇴 등 주요 쟁점은 물론 각 상임위별 이슈도 '밤샘공부'를 해 국정감사, 대정부질문에서 존재감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상당수 의원들은 간이용 침대와 세면도구 등을 의원실에 비치했다. 보좌관들도 당번을 짜 숙박에 동참하기로 했다.
첫 일정으로 의원들은 이날 오후 9시 의원회관 곳곳에서 상임위별 분임토의를 열어 국정감사와 예산 결산심사 대응방안을 논의한다. 의원회관에서 하룻밤을 자고 10월1일 아침 구내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앞으로도 매주 2~3회 상임위별 대책회의를 갖고 수시로 공부모임도 가질 계획이다. 10월2일과 4일에는 오후 8시 야간 의원총회가 열린다.
의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당 지도부는 매일 밤 9시30분 일일상황 점검회의를 소집, 참여 현황을 점검하기로 했다.
주요 회의 때에도 원내 지도부가 음료수를 제공하거나 직접 방문할 예정이다. 의원 부인들 모임인 '민사모'도 간식을 제공할 계획이다.
당 지도부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전달하며 의원들을 독려했다.
원내부대표인 진성준 의원은 "1993년 6월에도 김영삼 대통령과 이기택 민주당 대표가 영수회담을 열고 안기부 등 정부기관 개혁법을 처리하기로 합의, 12월에 법안을 처리한 적이 있다"며 "우리 당도 일치단결해 국정원을 개혁하자는 결기를 보여야 한다"고 참여를 촉구했다.
의원총회 중 한 의원이 "(초과근무) 수당은 주느냐"고 질문해 잠시 눈총을 사기도 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30 16: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