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신용카드 업계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모바일 카드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 보급 확산과 기술 발달에 힘입어 모바일 카드 발급량은 물론 사용 규모와 관련 특허가 일제히 급증, 전통적인 플라스틱 카드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한국은행과 특허청 등에 따르면 모바일 카드 발급은 지난해 말 48만2천개다. 2007년 말 15만9천개에 불과했던 게 5년 만에 약 3배로 늘어난 셈이다.
모바일 카드의 하루 평균 결제 건수는 2011년 말 1천건에서 지난해 말 3천600건으로, 결제 금액은 같은 기간 3천만원에서 1억6천만원으로 1년 새 3~4배가 됐다.
이처럼 모바일 카드의 이용이 급증하자 관련 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2008년 전에는 연간 20건 안팎에 불과하던 모바일 신용카드 관련 특허 출원이 지난해는 50건으로 늘었다.
특히 2007년 이전에는 특허 출원에 전혀 관심을 두지 않던 금융회사들의 비중이 지난 4년간 15% 넘게 증가했다. 시장 선점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다.
김종현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난해 발급된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약 2억만개를 모두 모바일 카드로 전환하면 400억원의 비용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카드의 기술 표준으로는 휴대전화 유심(USIM) 칩과 근거리이동통신(NFC)을 활용하는 방식과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는 방식이 경쟁 중이다.
통신사 계열인 하나SK카드와 비씨카드는 유심 방식, 신한·삼성·현대·국민·농협카드는 앱 설치 방식이다.
김 연구위원은 "당분간 통신사 계열과 금융 계열이 접전을 벌이는 경쟁구도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9/19 10:01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