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2천75일 동안 국내 최장기 비정규직 농성 사태를 빚어온 재능교육 노사가 해고자 전원복직과 단체협상 원상복구에 최종 합의했다.
전국학습지산업노조 재능교육지부는 조합원 총회에서 회사 측과 마련한 잠정 합의안이 찬반 투표를 거쳐 통과됐다고 26일 밝혔다.
재능교육 노사는 합의안을 통해 2008년 해지된 단체협약을 원상복구하고 2014년부터 적용될 새로운 단체협약은 바뀐 회사 제도와 상황에 맞게 새롭게 체결하기로 했다.
또 사망한 고(故) 이지현 조합원을 포함해 해고자 12명이 모두 복직하기로 합의했다.
202일째 서울 혜화동성당 종탑에서 고공농성을 멀이던 오수영(40)·여민희(41) 조합원은 이날 오후 3시께 종탑에서 내려올 예정이다.
재능교육노조 유득규 조합원은 "종탑에 있는 조합원들이 많은 고생을 했고 더 아프지 않을 때 내려올 수 있어 참 다행이다"라며 "큰 틀에서는 단체협약 원상복구와 해고자 복직이 이뤄졌지만 제도 개선이 바라는만큼 해결되지 않아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8/26 03:0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