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원장 권태신, 이하 한경연)은 ‘한국의 기업가정신의 실상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의 기업가 정신지수가 OECD 회원국 중 중하위권 수준으로 나타났다. 2015년 글로벌 기업가정신지수(GEI: Global Entrepreneurship Index) 평가 결과 우리나라는 28위로 OECD 34개 회원국 중 22위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글로벌 기업가 정신지수는 32위로 올해 4계단 상승했다.
황인학 한경연 선임연구위원은 “아시아 국가인 대만과 싱가포르가 각각 8위, 10위를 기록한데 비해 우리나라는 여전히 뒤쳐져있다”고 지적했다. 황 선임연구위원은 또 “OECD 회원국 중 일본과 이탈리아를 제외하고 우리보다 소득이 높은 국가들이 기업가정신 지수도 높게 나타났다”며, “경제성장을 위해 기업가정신을 진작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나라 생계형 창업비중, 혁신주도 경제권 평균보다 2배 높아
한편 초기 창업활동에서 우리나라는 일본, 싱가폴 등 같은 혁신주도 경제권에 속하는 국가들에 비해 생계형 창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기업가정신 모니터(GEM: Global Entrepreneurship Monitor)에 따르면 2013년 우리나라의 생계형 창업 비중은 36%, 기회추구형 창업비중은 51%로 조사됐다. 생계형 창업 비중의 경우 혁신주도 경제권 평균 18.3%과 비교해 2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황인학 선임연구위원은 “생계형 창업비중과 1인당 실질소득간의 부(-)의 상관성이 5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생계형 창업이 많아지면 경제발전에 오히려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할 수 있으므로 생계형보다는 기회추구형 창업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