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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두발언하는 김기현
-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김기현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김 정책위의장은 "세수 증대에 치우쳐 서민의 고통을 가중시키거나 경제에 부작용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공정하고 합리적인 세법을 마련해 달라"고 말했다. 2013.7.30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기자 = 새누리당은 30일 하반기 국회 운영의 방향타를 '경제'와 '민생'으로 잡고 관련 정책 마련에 매진키로 했다.
본격적인 여름휴가철을 맞아 정국이 하한기로 접어들었지만 전국 민생탐방을 통해 밑바닥 여론을 수렴하면서 올해 정기국회에서 처리할 법안 준비에 전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이다.
이는 대외적으로 새누리당이 '민생정당'임을 거듭 표방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면에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논란,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증발 논란,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사건 국정조사 등으로 지난 두 달 이상 숨가쁘게 이어져 온 여야 대치 국면에서 자연스럽게 발을 빼려는 전략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고용률이 0.1% 포인트 하락했다"면서 "하반기 국회에서는 국민이 가장 원하는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각심을 갖고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정책위의장은 또 "여름철 민생탐방을 통해 수렴되는 의견도 정기국회서 꼭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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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야기하는 윤상현과 서상기
-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와 서상기 국회 정보위원장이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2013.7.30 toadboy@yna.co.kr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민주당이 대화록 실종 규명을 위한 특검법을 발의하고, 국가정보원 댓글의혹 국정조사가 증인 채택 문제로 끝내 파행할 경우 장외투쟁에까지 나설 수 있음을 내비치자 '정치 공세'라며 역공을 가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괜히 장외투쟁 운운하면서 정치공세로 협박하려고 들지 말라"면서 "국정조사 증인채택 문제는 합리적으로 논리를 갖고 간사간 합의를 이뤄내면 된다"고 말했다.
김재원 당 전략기획본부장은 "특검법을 하면 11월이나 돼야 수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불과 며칠 전까지 하루빨리 사실 규명을 하자더니 막상 수사가 시작되니까 마치 산에서 호랑이가 내려온 것처럼 두려움에 떨면서 수사를 방해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당내에선 '대화록 정국'에서 야당의 대대적인 공세에 새누리당이 효과적으로 대응함으로써 정국을 주도해왔다는 자평이 나오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결국 '상처 뿐인 영광'이 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지전에서 승리했다고 잠시 기분이 좋을지는 모르겠지만 정작 중요한 것은 경제"라면서 "경제가 나빠지면 그 부담은 집권 여당이 져야 하며 이는 내년 지방선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30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