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앞두고 억제됐던 택시비 등 공공요금도 상승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올해 들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하는 데 그쳤지만, 서민이 자주 접하는 생활물가는 이보다 훨씬 많이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30일 안전행정부와 통계청이 공동으로 조사한 '6월 주요 서민생활물가'에 따르면 전국 16개 광역시·도의 평균 미용료는 1만2천874원으로 작년 말보다 1천776원(16%)이나 뛰었다.
작년에 대선으로 억제됐던 지방공공요금이 올 들어 잇따라 인상되면서 택시요금은 2천686원으로 같은 기간 304원(12.8%) 뛰었고, 여관 숙박료는 3만8천527원으로 4천247원(12.4%) 올라 역시 두자릿수 상승세를 기록했다.
비빔밥이나, 냉면, 칼국수 등 서민들이 즐겨 찾는 외식비와 목욕료·이용료·세탁료 등 개인서비스요금도 대거 올랐다.
비빔밥 한 그릇의 평균가격은 6천264원으로 작년 말보다 390원(6.6%) 상승했고, 여름철 대표 음식인 냉면은 6천912원으로 380원(5.8%), 칼국수는 5천811원으로 284원(5.1%) 뛰어 5% 대 상승률을 보였다.
김밥은 2천891원, 김치찌개 백반은 5천655원, 삼계탕은 1만1천655원, 자장면은 4천223원으로 각각 3% 넘게 상승했다.
목욕료는 5천284원으로 230원(4.6%), 이용료는 1만872원으로 386원(3.7%), 세탁료는 6천500원으로 205원(3.3%)이 올랐다.
도시가스료(가정용, 도매)는 1만403원으로 429원(4.3%), 하수도료(가정용)는 4천39원으로 164원(4.2%) 각각 상승했다.
안행부와 통계청은 지방공공요금, 외식비, 개인서비스요금, 농축산물 가격 중 서민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30개 품목을 조사해 매달 지방물가정보 공개서비스를 통해 발표한다.
안행부 관계자는 "조사결과는 지역별 조사대상들이 응답한 단순 평균가격으로, 보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제 서민물가 상승률은 더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