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철운 기자 = 북한의 대규모 집단체조 '아리랑' 공연이 정전협정 체결 60주년(7월 27일)을 맞아 22일 평양 5월1일경기장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3일 보도했다.
'우리의 7·27'이라는 음악으로 시작된 이날 공연은 "다채로운 조명과 불꽃축포, 음악과 무용, 체조와 교예, 특색있는 무대장치물 등 내용과 형식에서 완벽한 조화를 이뤄 관람자들의 절찬을 받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
- '아리랑' 공연 개막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전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인 '아리랑' 공연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3.7.23 photo@yna.co.kr
이어 "공연에서는 조국해방의 역사적 위업을 이룩했고 미제를 쳐부순 김일성 대원수님의 업적을 칭송했으며, 조선을 정치사상 강국과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고 부강조국 건설의 만년토대를 마련한 김정일 대원수님의 선군혁명 실록을 감명깊게 보여줬다"고 통신은 주장했다.
통신은 그러나 공연에서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던 김일성 주석의 1953년 '전승열병식' 때 육성 연설과 장거리 로켓 발사 및 제3차 핵실험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
- '아리랑' 공연 개막
-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정전 60주년을 맞아 대규모 집단체조(매스게임)인 '아리랑' 공연이 지난 22일 평양에서 개막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2013.7.23 photo@yna.co.kr
이날 개막식에는 박봉주 내각 총리, 김기남·최태복 노동당 비서 등 간부들과 방북 중인 외국 대표단 및 해외동포들이 참석했으며 김용진 내각 부총리가 개막 연설을 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채택한 결정서를 통해 '조국해방전쟁'(6·25전쟁) 승리 60주년을 맞아 아리랑 공연을 성대히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아리랑 국가준비위원회 책임연출자 김금룡은 지난 5일 중앙통신과 인터뷰에서 올해 공연에서는 6·25전쟁을 '승리'로 이끈 김일성 김정일의 '업적'을 찬양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인원 10만명이 참여하는 아리랑 공연은 2002년 김일성 주석의 90회 생일을 기념해 처음 선보인 뒤 수해로 공연이 취소된 2006년을 제외하면 200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23 01:33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