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휴가철을 앞두고 남부지방 폭염으로 인한 냉방수요 증가와 한울 원전 5호기 가동중단 등의 여파로 연일 전력수급경보가 내려지고 있다.
전력거래소는 11일 10시 27분 순간 예비전력이 450만㎾ 미만으로 떨어져 전력수급경보 '준비'(예비력 400만∼500만㎾) 단계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력수급경보 준비 단계는 지난 9일과 10일에 이어 사흘 연속 내려졌다. 올여름 들어서는 지난 5월 23일 이후 16번째다.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원전 부품 시험성적서 조작 사건으로 원전 3기 동시 정지의 여파가 미쳤던 지난달에는 전력수급경보가 12차례나 내려졌지만, 이달 들어서는 장마의 영향으로 한동안 경보가 발령되지 않다가 이번 주부터 전력수급 사정이 다시 어려워진 것이다.
전날 대구·경북지역에 첫 폭염 경보가 발령된 데 이어 이날도 남부 일부지역에 폭염주의보·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전력거래소는 이날 오후 2∼3시 피크시간대에 전력수요가 급증할 수 있으니 절전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력거래소는 전력 부하가 더 커질 경우 민간자가발전기 가동, 수요관리 등으로 100만㎾ 이상 공급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예비력이 더 떨어지면 1단계 전압조정 등 비상 조처를 취할 수 있다.
지난 5일 가동을 멈춘 한울 원전 5호기(설비용량 100만㎾)는 현재 정비를 받고 있으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이르면 이번 주말께 재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11 11:0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