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다음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출구전략 우려 문제 등이 불거지면서 변동성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고용 관련 지표의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불안감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부문에서는 새로운 일자리가 19만5천개 증가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16만개)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달 실업률은 5월과 같은 7.6%로 지난 4월보다는 0.1%포인트 높았지만 최근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
실업률이 호전되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의 방침을 고려하면 경기부양을 위한 양적완화 조치가 예상보다 이른 시기에 종료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시장을 지배할 수도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가 확고하게 자리잡지 상황에서 출구전략이 성급하게 가시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고용 지표 개선에도 여전히 경기선인 120일선 위에서 양호한 움직임을 유지하는 것을 봤을 때 경기회복에의 신뢰도 회복이 먼저인 상황"이라며 "실업률도 호전됐다고 보기 어려워 양적완화 축소에의 우려감이 급박하게 두드러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예상했다.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과 신용경색 문제로 해외 투자은행(IB)이 경제성장률 전망을 하향 조정한 소식이 잇따르는 것은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집트의 정정불안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긴축정책을 둘러싼 포르투갈의 내홍 등 '유럽발(發) 위기'의 재연 조짐도 눈여겨봐야 한다.
◇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2% 하락했다. 금요일인 5일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실적과 관련한 실망감에 1,833.31으로 장을 마쳐 1,830선으로 다시 떨어졌다.
주초에는 미국의 고용 지표와 국내 기업의 실적발표를 기다려보자는 관망세 속에 약보합세를 보였다.
4일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삼성전자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게 나오자 코스피가 하락하면서 이번 주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천566억원, 1천4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이 5천249억원 어치를 사들여 매도 물량을 받아냈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 지수는 변동성이 크지 않았다. 주간 기준으로 0.40% 하락하며 527.81로 마감했다.
주초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장이 형성됐지만 주 후반에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코스닥 지수는 상승세를 탔다.
외국인과 개인은 사들였지만 기관들이 매도 포지션을 유지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9억원, 34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관 홀로 559억원 어치 매도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6 09:2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