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대금, 프리보드 추월, 거래량과 시총도 프리보드 육박
(서울=연합뉴스) 김지훈 기자 = 출범한 지 4일째를 맞은 중소기업 전용시장인 코넥스의 하루 거래대금이 13년째의 제도권 장외시장인 프리보드의 하루 거래대금을 넘어섰다.
또 아직은 개장 초기여서 등락이 있긴 하지만 거래량과 시가총액 등의 지표도 프리보드에 육박하고 있어 코넥스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4일 한국거래소와 한국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코넥스시장의 3일 거래대금은 2억5천431만원으로, 같은 날 프리보드 시장의 1억9천8만원을 크게 넘어섰다.
코넥스의 거래대금은 개장 첫날인 지난 1일 13억7천74만원에 달해 같은 날 프리보드 거래대금(7천6만원)의 20배에 육박했고 2일엔 1억6천288만원으로 급감하긴 했지만 프리보드(1억4천854만원)보다는 컸다.
거래량은 코넥스가 아직 프리보드의 규모엔 미치지 못하지만 차이가 크진 않았다.
3일 코넥스의 거래량은 6만1천100주로, 프리보드의 거래량 8만7천640주에 약간 못 미쳤다.
시가총액도 코넥스는 지난 2일 4천617억원으로 같은 날 프리보드의 5천14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을 보였다.
코넥스와 프리보드는 시장의 목적과 성격, 제도 등이 서로 다른데다 프리보드가 거래부진으로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두 시장을 직접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나온다.
하지만 코넥스의 거래가 시작된 지 사흘밖에 안 된데다 상장 종목 수가 21개에 불과한 상황에서 개장 13년차, 종목 수 58개인 프리보드의 거래대금을 앞질렀다는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풀이된다.
더구나 코넥스시장은 아직 개장 초기이고 기관투자자들이 기업분석을 마치지 못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상태라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성장해나갈 여지는 크다는 분석이다.
정운수 한국거래소 신시장부 부장은 "코넥스는 아직 거래지표로 평가할 상황은 아니며 중소기업 성장과 발전을 위해 앞으로 키워나가야 할 시장"이라면서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본격 개시하면 시장이 제대로 자리를 잡아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7/04 05:5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