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본문시작

朴대통령 訪中결산…20년 미래협력 기틀 마련

posted Jun 30, 201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뷰어로 보기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朴대통령 訪中결산…20년 미래협력 기틀 마련>

 

연단에 오르는 박 대통령
연단에 오르는 박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베이징 칭화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있다. 2013.6.29 dohh@yna.co.kr

 

 

양국 새정부 정상간 신뢰ㆍ소통 강화…中, 朴대통령에 '파격예우'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미래협력계획 담은 공동성명ㆍ부속서 채택

 

한반도신뢰프로세스 등 中 지지 확보…성명에 '北核' 명기는 안돼

(시안=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30일 중국 시안(西安)에서 우리 기업 시찰과 주요 유적지 방문, 재중한국인 간담회를 끝으로 지난 27일부터 시작한 나흘간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한다.

 

박 대통령의 이번 방중에서는 올해 초 동반 출범한 양국의 새 정부가 향후 관계 발전에 있어 임기 5년을 뛰어넘어 새로운 20년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꼽힌다.

 

박 대통령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깊은 인연을 바탕으로 한중정상회담의 핵심 기대성과였던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를 충실히 이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와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 박 대통령의 핵심 대북정책 기조에 대해서도 중국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과 교착상태에 빠져있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 모멘텀을 확보한 것도 성과로 평가된다.

 

악수하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
악수하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회견을 마친뒤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13.6.27 dohh@yna.co.kr

 

 

다만 공동성명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관련해 중국 측으로부터 진전된 입장 표명을 끌어냈지만 '북핵'이라는 표현으로 명기되지는 않아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지적도 있다.

◇양 정상간 신뢰 속 향후 20년 미래협력 청사진 = 박 대통령은 중국 측으로부터 '극진한' 환대를 받았다.

 

시 주석이 박 대통령을 '라오펑요우(老朋友ㆍ오랜친구)'로 지칭하며 국빈만찬을 인민대회당에서 최대규모 연회장인 '금색대청'에서 연 것이나 이튿날 이례적으로 특별오찬까지 함께한 것 등은 중국 외교가에서도 '파격 예우'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이는 박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 달리 취임 직후 일본보다 중국을 먼저 방문하면서 중국의 기대감이 높아졌고, 시 주석과 오랫동안 깊은 인연을 이어온 덕분에 상호 신뢰가 탄탄하게 다져진 결과로 보인다.

 

한ㆍ중 확대 정상 회담
한ㆍ중 확대 정상 회담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확대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13.6.27 dohh@yna.co.kr

 

 

박 대통령도 방중 슬로건을 '심신지려(心信之旅)'로 정할 정도로 한중간 '신뢰외교'를 특별히 강조했다.

이를 토대로 박 대통령은 나흘간의 방중에서 양국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업그레이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중국 언론들의 대대적인 방중 보도나 칭화대(淸華大) 방문에서 중국 대학생들의 열렬한 환영 등에서 나타난 박 대통령에 대한 중국민의 열렬한 지지는 한중 관계 심화에

 

보탬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낳고 있다.

 

실질적 성과도 제법 많이 도출됐다. 정상회담 이후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약정 7건 등 역대 우리 정상의 방중 외교 사상 최대인 8건의 합의서가 서명됐다.

 

양국 정상 한마음(?)
양국 정상 한마음(?)
(베이징=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중인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27일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양국정상 청년대표단 접견 행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의 박수에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2013.6.27 jeong@yna.co.kr

 

 

한중 공동성명에서 처음으로 첨부된 부속서를 통해 구체적인 이행계획을 만든 것도 가시적인 성과물로 치부할 수 있어 보인다.

양국 지도자 간 소통 강화를 비롯해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부총리급) 간의 대화체제를 신설하는 등 정치ㆍ안보 분야에서도 공조를 강화하며 그간의 '경열정냉(經熱政冷)'을 '경열정열(經熱政熱)'로 탈바꿈시켰다고 평가할 수 있어서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진전 노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한데다 두 정상이 공동기자회견에서 이를 중요하게 거론, 양국 실무자에게 방향성 있는 지침을 내리면서 향후 협상에서 좀 더 빠른 속도의 진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이나, 통상, 금융 등 경제 분야에서 구체적 협력 방안을 마련한 것도 성과로 꼽힐만 하다.

 

한중 인문교류 공동위원회를 신설해 양국 간 인문 유대를 강화하기로 한 것과 그동안 양국 국민 간 갈등의 소지가 됐던 중국 어선의 서해상 불법조업 및 동북공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과학기술 양해각서를 개정하고 역사연구 상호교류 및 협력에 합의한 것 도 실질적인 성과로 여겨진다.

 

박 대통령-리커창 총리 악수
박 대통령-리커창 총리 악수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8일 오후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리커창 중국 총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2013.6.28 dohh@yna.co.kr

 

 

◇대북정책 기조에 中지지 끌어내…'북핵' 부분은 아쉬움 = 박 대통령은 방중 첫날부터 이틀간 시 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총리, 장더장(張德江)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까지 중국의 정치서열 1∼3위를 모두 만나며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에 대해 지지를 확보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이 제시한 신뢰프로세스를 '낙관적으로 본다'(樂觀其成)"며 "한국이 이를 잘 추진함으로써 남북문제의 해결을 기하고 한중간 긴밀한 협의를 유지하며, 한반도 평화를 촉진하고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을 구현해 나가는데 중국도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또 리 총리와 만남에서는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한 6자 회담의 조기 재개라는 중국 측 입장을 다시 확인했다.

 

이처럼 지난달 초 미국 방문에 이어 중국에서도 자신의 대북정책 핵심 기조에 대한 지지를 끌어냄으로써 박 대통령의 대북정책은 남북문제가 풀리다면 유효한 수단으로 작동할 수 있는 밑거름을 확보한 셈이 됐다.

 

북한 비핵화 부분에서도 중국의 한반도 비핵화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 끌어내기 위해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는 효과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유관 핵무기 개발이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 및 세계의 평화 안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고 언급했는데 '유관 핵무기'라는 것이 북핵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다만 성명에 애초 우리 정부의 목표였던 '북핵 불용'이란 표현을 담지는 못했다.

 

이를 두고 중국이 북한을 지나치게 코너로 모는 것을 피하려 해 양측이 최종 문구 조율에서 절충을 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이 부분이 가장 큰 아쉬움으로 남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이 북한의 제3차 핵실험에 대한 국제제재에 적극 동참하는 등 북한을 대하는 태도에 변화를 보이고 있고, 깊은 우애와 신뢰를 쌓은 양국 정상이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만큼 앞으로 협상할 여지가 충분해 '북핵 불용' 표현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min22@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30 10:30 송고


  1. "北, 최전방부대 방사포 '240㎜ 개량형'으로 교체중"

    "北, 최전방부대 방사포 '240㎜ 개량형'으로 교체중"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DB) 사거리 5∼10㎞ 늘어…107㎜ 방사포 도태시키는 듯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북한군이 최근 최전방 포병부대에 배치된 방사포를 240㎜ 개량형으로 교체 중인 것으로 알...
    Date2013.06.30
    Read More
  2. 朴대통령 訪中결산…20년 미래협력 기틀 마련

    <朴대통령 訪中결산…20년 미래협력 기틀 마련> 연단에 오르는 박 대통령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9일 오전 베이징 칭화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새로운 20년을 여는 한중 신뢰의 여정'을 주제로 강연하기 위해 연단에 오르고 ...
    Date2013.06.30
    Read More
  3. 이재용 부회장이 시안으로 날아간 까닭은

    <이재용 부회장이 시안으로 날아간 까닭은> 시안 공장 현장 방문한 이재용 부회장 (시안=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30일 오전 산시성 시안에 삼성전자가 건설 중인 반도체공장 현장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을 맞이한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가 운영 중인 '희...
    Date2013.06.30
    Read More
  4. "덥다 더워!"…피서 인파로 해수욕장마다 '북적'

    "덥다 더워!"…피서 인파로 해수욕장마다 '북적' "물놀이가 좋아요∼" (보령=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돌며 한여름 날씨를 보인 30일 충남 보령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들이 시원한 바닷물에 몸을 적시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13....
    Date2013.06.30
    Read More
  5. 금감원 직원들 평균연봉 9천만원 넘어

    금감원 직원들 평균연봉 9천만원 넘어(종합2보) 금감원측 "근속연수 등 고려하면 금융공기업 중위권 수준"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고유선 방현덕 기자 = 금융감독원의 평균 연봉이 9천만원을 돌파했다. 금융 감독이라는 권한을 쥔 금감원이 '고액 연봉'으로 ...
    Date2013.06.30
    Read More
  6. No Image

    취득세율 '혼란'…부동산 거래 타격 우려

    <취득세율 '혼란'…부동산 거래 타격 우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서미숙 이율 기자 = 정부가 이번 주부터 부동산거래 활성화를 위해 주택 취득세율의 영구인하를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일단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취득세는 ...
    Date2013.06.30
    Read More
  7. 주말 도심 '국정원 사건' 보수·진보 집회 공방

    주말 도심 '국정원 사건' 보수·진보 집회 공방 '도둑맞은 민주주의' (서울=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금산 간디학교ㆍ산마을 고등학교ㆍ산청 간디학교 등 3개 대안학교 학생들이 29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국정원 규탄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이들은 "국...
    Date2013.06.29
    Read More
  8. 제2연평해전 11주년…與 "NLL수호"ㆍ野 "평화유지"

    제2연평해전 11주년, 여섯 영웅의 얼굴 (평택=연합뉴스) 신영근 기자 = 제2연평해전 11주년 기념식이 열린 29일 오전 경기도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 제2연평해전전적비 故 윤영하 소령, 한상국 중사, 조천형 중사, 황도현 중사, 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의 얼...
    Date2013.06.29
    Read More
  9. "KT&G 땅 비싸게 사줄게" 뇌물 수억 챙긴 공무원 기소

    "KT&G 땅 비싸게 사줄게" 뇌물 수억 챙긴 공무원 기소(종합)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윤대진 부장검사)는 KT&G 소유의 땅을 고가에 팔 수 있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수억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Date2013.06.29
    Read More
  10. No Image

    <증시전망> 양적완화 우려 줄어 회복세 지속할듯

    <증시전망> 양적완화 우려 줄어 회복세 지속할듯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던 미 연준의 출구...
    Date2013.06.29
    Read More
Board Pagination Prev 1 ... 908 909 910 911 912 ... 962 Next
/ 9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