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내주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와 중국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면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코스피 급락을 이끌었던 미 연준의 출구전략 가능성과 중국 유동성 문제는 최근 일부 연준 의장과 중국 인민은행 측의 시장 충격 수습을 위한 발언으로 조금씩 진정됐다.
또 양적완화 축소와 주요국 성장 둔화가 글로벌 경제위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작다는 시장 전문가 관측이 잇따라 나왔다.
이에 따라 양적완화에 대한 과도한 반응을 접고 지난주 후반부터 회복 흐름으로 돌아선 코스피는 내주 그 영향으로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치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12MF PER) 1배는 1,870 수준으로, 글로벌 위기 등으로 주가가 이런 수준을 밑도는 경우에도 1배 이하에서 장기간 주가가 형성된 사례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 연구원은 아울러 삼성전자[005930]의 2분기 가이던스 발표를 앞두고 있는 만큼 IT, 자동차 중심의 반등도 기대했다.
내달 3일 종료되는 뱅가드 펀드의 한국물 매물 청산을 제외하면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크지 않았으므로 뱅가드 이슈로 위축됐던 외국인 유입에 대한 기대감도 있다.
◇ 유가증권시장
이번 주 코스피는 주간 기준으로 1.8% 상승했으며 금요일인 28일 1,863.32으로 장을 마쳐 1,860선을 회복했다.
주초에는 중국의 신용경색과 경기둔화 우려가 겹쳐 하락 출발했고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까지 'G2 쇼크'가 닥치면서 연중 최저치인 1,700대로 급락했다.
그러다가 미국 경제지표 개선과 인민은행의 자금경색 우려 안정 노력 등으로 반등에 성공했고 양적완화 축소 시점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가 커져 1,8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은 3천700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850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투신 2천400억원, 기금 1천900억원 등 2천600억원을 순매수했다.
운수장비(6.2%), 화학(3.2%), 기계(3.0%), 철강금속(1.9%), 증권(1.7%), 건설(1.5%) 등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냈다.
섬유의복(2.7%), 비금속(2.4%), 통신(1.7%), 운수창고(0.1%) 등은 하락세였다.
◇ 코스닥시장
코스닥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5% 하락하며 519.06으로 마감했다.
중국 증시 급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로 급락했다가 주 후반 반등에 성공했다.
그동안 코스피보다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보였던 코스닥 시장은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과 단기간에 급증한 신용물량이 한꺼번에 나와 변동성이 커졌던 것으로 분석됐다.
김정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단기 급락에 따른 가격 회복이 어느 정도 이뤄져 향후 상승탄력을 기대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며 "장세를 이끌던 기관과 외국인 순매수가 이어지지 않는 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29 09:22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