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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수하는 박 대통령과 시 주석
-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회견을 마친뒤 환한 표정으로 악수하고 있다. 2013.6.27 dohh@yna.co.kr
시진핑 "존경하는 朴대통령님"…朴대통령 "시에시에"
한중 정상 각기 발언…언론과 문답없이 회견 종료
(베이징=연합뉴스) 신지홍 박성민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공산당 총서기 겸 국가주석은 27일 단독ㆍ확대 정상회담 직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한 목소리로 강조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먼저 마이크를 잡은 시 주석은 "존경하는 박대통령님"이라며 발언을 시작했다.
◇시진핑 주석
시 주석은 "중한 수교 21년은 양국과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 이익을 가져다 줬을 뿐 아니라 지역과 세계의 평화 및 안정에 중대한 기여를 했다"면서 "지금 중한 관계가 새로운 역사적 출발선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양측이 보다 많은 발전기회를 공유하고 도전에 함께 대응하고 협력을 심화시켜 양국 국민에게 더 많은 복지 가져다 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이어 "경제ㆍ통상ㆍ금융ㆍ환경보호ㆍ서비스ㆍ무역ㆍ하이테크 등 많은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심화시키고 높은 수준의 자유무역협정(FTA)을 조속히 체결해 2015년 3천억달러 교역 달성 목표를 예정대로 이룰 수 있도록 하자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이와 함께 "양국간 인문 유대를 강화하기 위해 '인문교류 공동위'를 설치하고 교육ㆍ문화ㆍ언론매체ㆍ관광ㆍ청소년ㆍ 지방 등 여러 분야에서 교류를 전반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국민간 상호 이해 및 우호 감정을 부단히 증진시켜 나가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유엔, 주요20개국(G20),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플러스 중·한·일 등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고 기후변화대응과 유엔안보리 등 글로벌 문제에 대해서도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한반도 문제에 언급, "박 대통령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 깊이있게 의견을 교환했다"며 "양측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하는 것을 견지하고, 한반도 평화 안정 유지를 견지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점을 견지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관련 각국이 기회를 같이 잡고 함께 노력해서 이른 시일 안에 6자 회담 재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중국 측은 남북한이 관계를 개선하고 화해와 협력 실현해서 궁극적으로 자주적 평화통일을 실현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마지막으로 "중한 양국이 반드시 상호신뢰의 파트너, 발전의 파트너, 우호의 파트너, 평화의 파트너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대통령
마이크를 이어 받은 박 대통령은 "현재 동북아에는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시 주석과 저는 변화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한중 관계, 새로운 한반도, 새로운 동북아'를 만들어 나가자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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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주보며 웃는 한ㆍ중 정상
- (베이징=연합뉴스) 도광환 기자 =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오후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을 마친뒤 마주보며 웃고 있다. 2013.6.27 dohh@yna.co.kr
박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 두 정상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북한의 핵보유는 용인할 수 없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북한의 비핵화 실현과 한반도의 평화 안정 유지가 양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함을 확인하고 이를 위한 전략적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양 정상은 유엔 안보리 관련 결의 및 비핵화를 위한 9ㆍ19 공동성명을 포함한 국제의무와 약속이 성실히 이해돼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 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지속가능한 평화정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 뜻을 같이 했고, 시 주석은 남북한 양측간 대화와 신뢰에 기반을 둔 관계 개선과 평화통일 실현을 지지한다고 밝혔다"며 "감사하며, 앞으로 우리 두 정상이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구축을 위해 함께 일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두 정상은 역내 국가간 대립과 불신을 신뢰와 협력으로 바꾸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으며, 이런 맥락에서 시 주석은 제가 제시한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평가하고 지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정상회담 성과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과 신뢰를 강화하면서 새로운 한중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발언을 마무리하면서 "따뜻하게 맞아주신 시 주석과 중국국민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중국어로 감사하다는 뜻의 "시에시에(謝謝)"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확대정상회담 분위기
앞서 양 정상이 단독회담 뒤 가진 확대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은 박 대통령에게 "대통령님은 중국에서는 오랜 친구"라며 환영의 뜻을 표하고, "한국과 중국은 역사가 유구하다. 당나라 시대 최치원 선생은 중국에서 공부하고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 범해(泛海)라는 시를 쓰셨는데, 풀어서 말씀드리자면 '푸른 바다에 배를 띄우니 긴바람이 만리를 통하네'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중국측은 중한 관계를 극도로 중요시한다. 중한 관계를 중국 대외 관계의 중요한 위치에 둘 것"이라며 "대통령님과 함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긴밀하게 하고 더 활력있게 발전하도록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인문 유대를 양국 간에 이렇게 깊이 잇는 것이 두 나라의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데 큰 도움이 되고, 다양한 형태의 인적 교류가 두 나라 사이의 관계를 가깝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학술이라든가 또 청년, 지방, 예능 등 여러 분야에서 이런 교류가 강화된다면 장기적으로 양국 간 발전에도 크게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고위급 인문 교류 공동위원회 설치를 제안하고 싶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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