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별한 마케팅 없이 어떻게 베스트셀러가 되었나?
저자 캐슬린 그리섬의 첫 소설 ‘키치하우스’는 여기저기 출판사에 투고하고 거절당하기를 수십 차례 반복한 뒤 간신히 출간된 책이다. 출판사에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고 당연히 특별한 마케팅도 없었다. 그런 책이 2012년 화제의 책으로 떠오르고 당당히 뉴욕타임즈와 아마존의 베스트셀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아마존 서점에 독자 리뷰가 1,500여 개를 넘어섰고 할리우드에서는 영화화하기 위해 판권까지 사갔다.
아무리 유명 작가라도 신간이지 않고서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를 수 없는 시대에 인기를 얻은 이유는 독서클럽에 있었다. 미국 전 지역에는 다양한 형태의 독서클럽이 있는데 그곳 회원들 사이에서 이 책 ‘키친하우스’는 이미 “결말이 궁금해 책읽기를 멈출 수 없는 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었던 것이다. 서점 주인들은 매대에서 내려놓았던 이 책을 다시 진열하기에 바빴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서점 주인의 말을 빌어 “도서 시장에서 이렇게 서서히 타올라 베스트셀러가 된 경우는 처음”이라고 전했다.
많은 독자들은 “백인 고아와 흑인 노예 두 소녀의 비극적 운명에 같이 아파하면서도 끝까지 희망을 놓지 않는 그들의 분투에 한시도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며 “가족의 의미와 인간의 존엄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공격적이고 교묘한 마케팅으로 베스트셀러를 만들어내는 시대에 ‘키친하우스’는 순수한 책읽기 모임을 통해, 한순간도 책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는 이야기의 힘만으로, 독자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순박한 베스트셀러다.
문예출판사는 1966년 청소년들의 정서 함양을 돕고, 교양을 심어줄 수 있는 출판물의 발행을 통해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한 참된 인격 형성의 길을 마련하겠다는 출판 모토를 가지고 출발하였다. 그리고 이를 실천하기 위해 단행본 출판을 중심으로 문학 및 기본 교양서를 꾸준히 펴내고 있는 국내 중견 출판사이다. 44여년의 사력을 쌓아오면서 지금까지 2,000여 종의 단행본을 출간한 문예출판사 하였다. 현재 문예출판사에서는 수많은 국내외 문학작품 출판을 비롯하여 학술도서 기획으로 철학사상총서, 인문사회과학총서, 문학예술총서, 문학평론 및 문학연구서, 한국미술총서 등 양서들을 출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