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향기를 담은 그릇' 매병(梅甁) 특별전이 전남 목포에서 열린다.
국립 해양문화재연구소는 오는 18일부터 48일간 기획전시실에서 지난 2010년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토된 매병 특별전을 연다.
국내에서 매병을 단독 주제로 한 특별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태안 마도 해역에서 출토된 청자매병 2점이 지난해 보물로 지정된 것을 기념하고자 마련했다.
보물 4점을 비롯한 관련 유물 50여 점이 선보인다.
유려한 어깨선과 날씬한 모양을 가진 매병은 언뜻 보면 똑같아 보이지만 막상 한 자리에 모아 놓고 보면 각각의 크기와 색깔, 모양이 모두 다르다.
매병은 감상용 화병뿐만 아니라 꿀 병, 참기름 병 등으로 실생활에서 주로 사용됐다.
이번 전시는 일반인이 미처 알지 못한 이런 새로운 사실들을 알려주는 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물 지정 청자매병을 중심으로 바다에서 건진 매병들, 고려시대 매병의 다양한 제작 상황과 쓰임, 당시 동아시아에서 매병의 활용상에 관해 보여준다.
분청사기 매병도 만나 볼 수 있다.
예술적, 역사적으로 가치 있는 청자 명품을 지방에서 한 곳에 모아 감상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2 17:25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