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광양 백운산 등 주요 산지서 채취.. 239만L 68억 원 소득
전라남도는 순천, 광양, 담양, 곡성, 구례, 보성, 화순, 장성 등 도내 주요 산지에서 15일부터 고로쇠수액 채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고로쇠나무는 그동안 소득조림과 숲 가꾸기 등을 통해 2만 2천ha, 76만여 그루를 조성·관리되고 있다.
전남지역에서는 고로쇠수액 채취를 보통 1월 중반부터 시작해 3월 말에 마무리한다. 특히 올해는 밤과 낮의 일교차가 크고(밤 기온 영하 3∼4도·기온 영상 10도·일교차 13도 이상) 날씨가 온난해 양질의 고로쇠수액이 많이 생산될 전망이다.
순천 조계산, 광양 백운산, 구례 지리산, 장성 백암산 등 전라남도 주요 고로쇠수액 채취 지역에서는 약 17만 그루의 고로쇠나무에서 239만여L의 고로쇠 수액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수익은 68억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가족, 모임 단위로 현지에서 고로쇠를 마시기 위해 고로쇠수액 채취지역 인근 관광지 농원, 펜션 등에 예약이 이어지고 있어 산장 등 숙박시설 이용과 향토음식 판매 등으로 10억 원 이상의 농외소득도 기대된다.
전라남도는 지나친 수액 채취로 인한 수목 피해를 예방하고 소비자가 안심하고 음용할 수 있도록 고로쇠수액 생산과 유통체계 확립을 위해 고로쇠수액 주요 산지를 중심으로 채취 현장과 판매장 현장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타 지역의 값싼 나무수액이 지역의 명품 고로쇠수액으로 둔갑해 판매되는 사례와 불량 고로쇠수액 제조 행위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시군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원산지 및 유통경로를 점검·단속할 계획이다.
골다공증, 위장병, 신경통, 변비 등에 효과가 있는 고로쇠는 예로부터 뼈에 이롭다는 의미에서 '골리수(骨利樹)'로 불린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에 따르면 고로쇠수액에는 고혈압 치료약으로 사용되는 항골혈압제제 캡토프릴과 유사한 수준의 혈압 저하와 비만 억제 효과가 있다.
윤병선 전라남도 산림산업과장은 "고로쇠수액은 조림 후 20∼30년이 지난 나무에서 생산돼 농한기 농가소득 증대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며 "숲속의 전남으로 조성하는 산림자원이 20∼30년 뒤 지역민들의 소득 증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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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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