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 발표 쇼케이스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음원 강자' 걸그룹 씨스타가 정규 2집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11일 발표했다. 지난해 6월 미니 앨범 '러빙 유'(Loving U) 이후 꼭 1년 만이다.
11일 오후 마포구 합정동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씨스타는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는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보여드린 모습의 총 집합"이라며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모습과 퍼포먼스를 겸비한 음악"이라고 소개했다.
지난 2010년 싱글 '푸시 푸시'(Push Push)로 데뷔한 이들은 그동안 '니까짓게', '소 쿨'(So Cool), '나 혼자' 등 발표하는 곡마다 음원 차트를 휩쓸며 크게 히트했다. 효린과 보라가 의기투합한 유닛 씨스타19(나인틴)도 '마 보이'(Ma Boy), '있다 없으니까'로 성공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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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무대 선보이는 씨스타
-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집 정규음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발표한 그룹 씨스타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3.6.11 xanadu@yna.co.kr
음반에는 작곡팀 이단옆차기가 피처링으로 참여한 '미스 씨스타'(Miss Sistar), 지난해 '오피셜리 미싱 유, 투'(Officially missing you, too)로 멤버 소유와 호흡을 맞춘 바 있는 긱스가 피처링한 '넌 너무 야해', 효린과 소유의 랩이 돋보이는 댄스곡 '헤이 유'(Hey You) 등 11곡이 담겼다.
타이틀곡인 '기브 잇 투 미'는 앞서 '러빙 유'를 만든 이단옆차기가 작곡한 탱고풍의 댄스곡. 효린의 풍성한 보컬과 곡 전반에 깔린 스트링 사운드가 어우러져 긴장감을 자아낸다.
이날 첫선을 보인 '기브 잇 투 미' 무대에서 멤버들은 영화 '물랑루즈'의 한 장면 같은 반짝이는 은색 의상을 입고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뽐냈다. 효린과 소유는 남자 파트너와 아찔한 커플 댄스, 다솜은 모자와 지팡이를 이용한 퍼포먼스를 각각 준비했고, 보라는 노래 도중 가루를 뿌려 마치 마술처럼 보이는 효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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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섹시한 무대 선보이는 다솜
-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집 정규음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발표한 그룹 씨스타의 다솜이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2013.6.11 xanadu@yna.co.kr
"이번 콘셉트는 화려한 '물랑루즈'였어요. 초대형 뮤지컬 같은 느낌에 무엇이 어울릴지 찾아보다가 마술사 모자와 지팡이가 색다른 이미지를 연출하기에 적합하다고 봤죠." (다솜)
"이번 춤이 워낙 디테일이 많고 '느낌'을 보여주는 게 많아 잦은 연습이 필요했죠. 그래도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포인트 안무도 만들었습니다." (보라)
앨범은 '섹시' 혹은 '귀여움'의 틀을 벗어나 더욱 다양한 씨스타의 면면을 담았다. 이단옆차기뿐 아니라 '바빠'(Bad Boy)를 작사한 라이머, '서머 타임'(Summer Time)을 만든 YG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로빈 등 다양한 이들과 작업을 거친 것도 이러한 노력의 일부다.
"이번 음반에서는 특히 여러 작곡가께서 좋은 곡을 주셨어요. 피처링도 이렇게 다양한 건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까지 담을 수 있었어요." (소유)
특히 효린은 느린 알앤비곡 '크라잉'(Crying)으로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참여했다.
효린은 "노래를 부르는 입장에서 (곡) 작업도 한 번 해보고픈 욕심이 있었다"며 "이번에 좋은 기회가 생겨서 하게 됐다"고 계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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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규 2집 발표한 씨스타
- (서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집 정규음반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를 발표한 그룹 씨스타가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롯데카드 아트센터에서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3.6.11 xanadu@yna.co.kr
이날 씨스타는 타이틀곡 '기브 잇 투 미'를 공개와 동시에 다시 한 번 음원 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다. 이처럼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까닭은 무엇일까.
"일단 작곡가분들이 너무 좋은 곡을 주셨어요. 안무도 데뷔부터 한 번도 바뀌지 않고 '디큐'라는 안무팀과 하고 있죠. 예쁘고 따라하기 쉽게 짜주신 것 같아요. 털털하고 무대에서 보이는 건강한 모습 때문에 많이 사랑해주시는 것 같아요." (소유)
효린은 "우리를 사랑한다는 것과 '음원'을 사랑해주는 것은 다른 것 같다"며 "사실 인기는 크게 실감을 하지 못한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이날 행사에는 싸이가 월드스타 대열에 오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이규창 키노33 대표도 참가했다. 그는 지난해 싸이가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다리'를 놓아 현지 음반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도운 인물이다.
이규창 대표는 "K팝 그룹은 대개 귀엽고 깜찍한 느낌이 나지만, 씨스타는 '꼬맹이'가 아니라 여자처럼 보인다. 비욘세나 데스티니스 차일드(Destiny's Child) 느낌"이라며 "미국에서도 잘 먹힐 수 있을 것 같다"고 치켜세웠다.
"씨스타도 해외 진출을 시켜줬으면 좋겠어요. 싸이 선배님을 도와 열심히 K팝을 알리는 가수가 됐으면 합니다. 콜라보레이션(협업)을 하고 싶은 가수요? 제이미 폭스요. 말도 안 되지만, 기회가 되면 꼭 해보고 싶어요." (효린)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1 16: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