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유산도시기구 의장, ‘경주-적극적인 도시’ 찬사
- 경주시, 세계유산도시 발전과 보존에 대한 지속 협의해 나갈 터
(사진제공: 경주시청)
세계유산도시기구(OWHC, Organization of World Heritage Cities) 바실리오 호르타(Basilio Horta. 포르투갈 신트라 시장)의장이 지난해 경주에서 개최되었던 제1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지역 총회에 대한 찬사를 뉴스레터에 남겼다.
경주에서 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된 점이 의장 서문으로 전 세계 262개 도시에 발송되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정기 뉴스레터에 게재된 것에는 그 의미가 크다.
첫 번째 의미로는 석굴암·불국사, 경주역사유적지구, 양동마을 등의 세계유산을 3가지나 보유하고 있는 세계유산 도시 경주에서 지역회의가 열렸다는 점이다. 전 세계적으로 북경, 베를린, 서울만이 3가지 이상의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다.
두 번째로는 문화유산부분 국제기구를 대한민국 최초로 지방자치단체인 경주에서 유치했다는 점이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무처는 지난 2013년 11월 경주에 개소되었다. 사무처는 본부인 캐나다 퀘백을 중심으로 현재 7개의 지역사무처가 있다. 유럽의 독일 뤼겐부르크, 헝가리 부다페스트, 남미의 칠레 발파로이소 등 6곳에 지역사무처가 있으며, 경주는 7번째 개소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유일의 사무처이자 국내 유일의 문화유산부분 국제기구 사무처이다. 경주가 중요한 역사 유산 도시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과 세계유산도시로서의 확고한 비전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개소 요인이었다. 현재 허권 사무총장(전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부사무총장 역임)이 지역조정관으로 도시들 간의 정보교류와 네트워크 강화를 이끌고 있다.
세 번째 의미로는 국내 지방자치단체가 국제 교류 활동은 활발히 진행하고 있으나, 교류에서 한발자국 더 나아가 국제 협력 사업과 다자간 문화 협력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경주 사무처에서는 지난해 지역총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시장단과 세계유산 전문가들에게 경주에 대한 큰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세계유산보존 서포터즈 활동을 시작하고, 영문블로그 활동과 더불어 유네스코 청년 미디어 워크숍을 양동마을에서 개최하는 등 경주지역 세계유산을 홍보하는 한편 젊은 세대들에게 세계유산의 중요성을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경주는 지난해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지역 총회 개최로 문화유산관련 교류·협력 총회를 2004년 세계박물관총회 이후 10여년 만에 개최했다. 세계 유산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의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기 위해 국제적인 협력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세계 유산 도시 ‘경주’에서 지역 총회를 개최한 점이 경주로서도 세계유산도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게 하는 계기를, 각 세계 유산도시들에게도 경주를 홍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주관한 점이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는 것이다.
호르타 의장은 지난 2014년 9월 24일~26일 경주에서 개최된 제1차 세계유산도시기구 아·태 지역 총회의 성공적 개최에 큰 감명을 받고 뉴스레터 서문을 게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데니스 리카르드 사무총장은 지역사무처의 첫 번째 총회로는 유례가 없을 정도의 대성공이었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참가한 지역 사무총장들과 시장단들은 불국사와 석굴암 등 세계유산을 돌아보며 목조건물의 화재 대응체제와 불국사 삼층석탑의 해체 보존 등에 큰 인상을 받았다고 밝힌바 있다.
총회에 참가한 세계유산도시기구 시장단과 전문가들은 세계유산도시들이 네트워크에 동참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공조를 확립한다는 등의 행동강령을 담은 ‘OWHC 경주선언문‘을 채택해 경주의 이름을 다시 한 번 세계에 알렸다.
이에 경주시는 향후에 지역 총회가 아닌 세계 총회 경주 유치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이다. 세계유산도시기구 총회는 짝수해에는 각 지역 사무처에서 지역 총회가 개최되고, 홀수해에는 세계총회가 열린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개최한 지역 총회를 기반으로 이제는 더 큰 규모의 세계 총회를 개최해 경주의 아름다움과 세계유산보존의 소중함을 알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에는 페루에서 열리는 세계유산도시기구 세계 총회에도 경주시를 적극 홍보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 영상물 공모전 등을 준비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세계유산의 중요성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 예정이다. 특히 경주는 신라천년의 역사문화도시 정체성을 후대에 이어나가기 위해 지난해부터 신라왕경복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세계 유산과 더불어 역사도시로서의 위상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세계 유산도시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보호를 위해 각 도시 간 협력이 중요하다”며, “지난해 지역총회의 성공개최에 이어 지역 사무처의 다양한 활동으로 경주가 세계에 뻗어나가고, 교류와 협력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나갈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그 중요성을 강조하며, 앞으로 상생 발전을 위해 세계유산도시기구와 다양한 협의를 해나가자고 밝혔다.
세계유산도시기구는 지난 1972년 유네스코(UNESCO, 국제연합교육과학문화기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협약에 의거해, 1993년 협약가입국의 문화유산 중에서 인류를 위하여 보호해야 할 가치가 있는 세계유산을 보유하고 있는 도시간의 협의체로 출범했다. 관광, 교육, 협력, 연구 분야의 지속가능한 관광과 보존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현재 262개의 세계유산도시들이 가입되어 있으며, 한국은 경주, 안동, 고창에 이어 광주의 4개 도시가 가입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