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예술작가 최애자 교수, 명장의 반열에 오르다!
-한국전통문화 예술진흥협회에서 선정한 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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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적인 미와 창의성이 가득한 그녀의 작품에서는 은은하고 깊은 아름다움과 천연염색에서 얻은 그녀만의 독특한 색감이 어우러져 신비로움이 느껴진다. 건국대 디자인대학원 최애자 교수(사진)는 국내 섬유예술 분야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자연과 벗 삼은 천연섬유공예와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를 접목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최 교수는 자연에 역행하지 않고 자연과 더불어 상생한다는 철학을 천연염색에 담아 선보이고 있으며 한국의 미를 현대의 감각에 잘 접목시켜 그 아름다움을 더욱 부각시킨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창작의 세계를 펼쳐 온 그녀의 예술성은 널리 인정받아 한국전통문화 예술진흥협회에서 주관하는 명장에 선정됬다. 11년 동안 32회에 걸쳐서 명장을 선정해 온 한국 전통문화 예술진흥협회는 그간 총 47명의 명장을 선정했다. 또한 한국문화의 맥을 잇고 우리 전통문화예술의 계승 발전과 기반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명장이 된 최 교수는 전통문화의 계승은 물론 활성화에 이바지하게 된다.
최 교수는 어렸을 때부터 손재주가 있어 미술에 관심이 많았고 의상학과에 진학하면서 미술적인 재능을 펼치기 시작했다. 의상학과 공부를 하던 중 원재료인 섬유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고 이런 관심은 천연 염색 분야를 개척한 전문가 이양섭 교수를 스승으로 모시면서 천연 염색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게 되었다. 대학 졸업과 동시에 디자이너로 활동하면서 화학염색도 접하게 되었으나 천연염색의 은은한 유혹만큼 매력적이지 못한 탓에 천연염색 연구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천연염색의 매력에 대해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대자연에서 취한 색깔로 대자연을 재현할 수 있고 대자연에서 나온 인간에게 대자연의 색감이 가장 조화로울 수 있음을 천연염색을 통해 느꼈고 이를 통해 대자연은 원초적 스승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라고 표현했다. 인간이 할 수 있는 예술은 결국 대자연의 형상을 담아내는 최종의 목표라고 생각하는 그녀는 자연에서 가져 온 가장 자연스러운 색감으로 자연의 조화를 모두 담아낼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시작한 천연 염색은 20년 가까운 시간을 들이면서 점점 확신으로 굳어졌다.
◇대자연의 섭리를 한껏 품은 천연염색의 비밀.. 색의 깊이를 통해 사물에 내재된 힘을 느껴
국내 최고의 섬유예술가로 꼽히는 최 교수. 그녀는 천연염색은 자연에서 왔으므로 자연에 해를 끼치지 않으며 친환경이라는 현대의 화두에 가장 부합하는 염색방식이라고 말한다. 쑥에서 얻는 남빛이, 충화에서 얻은 선홍빛이, 꼭두서니에서 얻은 주황빛이 우리의 산하를 오염시킬 리가 없다는 말이다. "천연 염색의 색은 저명도, 저채도이고 순도가 낮은 저명도의 은은한 색이 대부분이다. 천연염색의 색감은 자연물과 더 가깝고 60차례 반복하여 염색하는 과정을 통해 저채도의 깊이 있는 색감이 만들어진다. 이런 색의 깊이를 통하여 사물에 내재된 힘을 느끼게 하고 사람의 눈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준다"고 말했다. 또한 천연염색은 누가 작업하느냐에 따라 그 사람만의 독특한 색상을 이런 자기만의 색깔을 연출하다보면 창조적인 욕구가 커짐을 느끼게 된다고 한다.
그녀는 "천연염색이란 자연 속에서 얻는 갖가지 재료를 가지고 천에 물을 들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연친화적이고 화학섬유에서 얻을 수 없는 친근감을 느낄 수 있을 뿐 아니라 우리민족의 정서를 담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게 해 주는 장점이 있다. 특히 여러 가지 재료를 섞어서 각종 색상을 나타낼 수도 있으며 같은 재료라 하더라도 재료의 양, 매염제의 종류, 반복횟수, 천의 재질 등에 따라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 염색할 때마다 새로운 색상을 만나는 기쁨을 맛본다"며 천연염색에 대한 예찬이 끊이지 않는다.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며 그 안에 있는 은은함과 고유성, 태어날 때부터 익숙한 색상을 접하는 듯한 느낌의 포근함을 사랑하는 최 교수. 결국 작품에 나타난 작가의 사랑은 모두를 하나의 사랑으로 엮는 것이고 이것은 자연의 순리요, 대자연의 조화라고 그녀는 믿는다. 이런 대자연의 이치를 천연염색을 통해 깨달은 최 교수의 작품 속에는 소재도, 색상도 제한이 없다.
◇천연염색과 인테리어의 접목으로 고급화와 실용성 동시추구
천연염색을 기다림의 미학이라고 표현하는 그녀는 빛과 같은 속도로 변해가는 현시대를 살아가면서 그저 기다려서 색감을 내야 하는 천연염색이 진부하지 않을까, 구시대의 유물로 치부되지 않을까 생각도 했단다. 하지만 그녀에게는 현 시류의 화려함보다는 은근한 기다림과 반복, 소소한 수확에서 오는 성취감을 즐길 줄 아는 내면의 힘이 있었던 것이다. 염료를 추출하면서 번거롭고 힘든 과정을 반복하지만 그 인고와 기다림 끝에 오는 은은함과 화려함, 자기만의 색감은 순식간에 공장에서 찍어내는 화학염의 천박함과는 비교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최 교수는 현대 문명에 찌들고 편리함을 추구하느라 감내해야 하는 아토피, 천식, 비만, 성인병에 대해 안타까워하며 조금은 거칠고 느리며 기다림의 연속이지만 우리 전통적인 삶의 방식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있다.
또한 최 교수는 사람의 정서와 환경에 더없이 좋은 천연염색이 그저 천에 국한되어 있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활로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녀는 천연 염색을 현대적이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문화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눈부신 LED조명은 현시대에 참으로 유용하지만 눈부심으로 인한 피로감은 감당해야 하지요. 이럴 때 천연염색한 등갓을 덧씌움으로써 눈의 피로감은 사라지게 되고 그 주변 환경은 자연의 사계를 담은 듯 잔잔하고 고운 분위기로 변하게 된다. 하나의 인테리어 소품이자 기능성 있는 천연염색 인테리어 효과는 앞으로 각광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름다운 전통을 현대의 감각으로 소화하고 대중화시키고 있는 최 교수는 예술은 결국 자연의 일부임을 강조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것이 인간에게 가장 좋은 환경임을 널리 알리고 전통문화 계승자인 명장으로서의 그 책임을 다하고 있다.
이같이 다양한 소재를 채택하여 분석하고 자기화시키는 능력이 탁월한 최 교수는 작가의 상상력과 창의력을 통해 독자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하여 표현의 영역을 넓혀오고 있다는 높은 평가를 받으며 명장으로 추대됨으로 그녀의 작품 철학은 많은 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으로 미치게 될 것이다.
/자료제공: 조선이코노믹 미디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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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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