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수박물관, 앙카라서 공동 기획전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한국과 터키 보자기를 한 데 모은 자리가 마련된다.
한국자수박물관은 오는 12일부터 7월 27일까지 터키 앙카라에 소재한 국립회화건축박물관에서 '보흐차와 보자기의 만남'을 주제로 하는 전시를 연다고 7일 말했다.
주터키 한국문화원과 한국자수박물관, 터키 문화관광부, 앙카라 올군라쉬마 직업학교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기획전은 우리의 보자기와 그에 해당하는 터키의 보흐차를 비교하며 각각의 아름다움을 함께 감상하고자 마련된다.
보흐차는 물건을 싸서 보관하거나 전달할 때 사용하는 정사각형 직물로 보자기와 쓰임이 매우 유사하다. 터키에서는 약혼식이나 결혼식에서 신랑이 신부에게, 신부가 신랑에게 보흐차에 예물을 싸서 전달하는 전통이 있다.
이런 점에서 보흐차는 혼례나 귀한 손님에게 선물을 전달할 때 사용하는 보자기와 기능적으로 매우 닮았다. 나아가 보흐차와 보자기는 모양이나 소재도 비슷하며 공교롭게도 발음도 근사하다.
이번 전시에는 자수박물관이 소장한 관련 유물 44점과 앙카라 올군라쉬마에서 소장한 보흐차 관련 유물 12점 외에 현대에 제작한 보자기 8점이 선보인다.
특별전 개최에 즈음해 앙카라 소재 주터키 한국문화원에서는 '생명의 연장'을 주제로 하는 자수박물관 허동화 관장의 직물화 개인전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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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07 10:49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