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어두운 지하보도가 음악인들의 창작놀이터로 재탄생
- 마포 음악창작소 ‘뮤지스탕스’ 개관, 하림·이한철 등의 축하공연도 마련 -
“이런 곳이 생긴다니 정말 설레고 기분 좋아요, 정말 고맙습니다.”
지난 10월 30일 ‘뮤지스탕스’ 친목 파티에서 한 20대 음악인이 남긴 말이다. 도대체 그녀는 무엇이 그렇게 고마웠을까?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와 마포구(구청장 박홍섭)가 후원하고 (사)한국음악발전소(소장 최백호)가 주관하는 독립음악인들의 자유로운 창작 공간, ‘뮤지스탕스(musistance)*’가 12월 22일(월) 오후 4시 그 첫걸음을 내딛는다.
* 음악(music)과 지하독립군(r?sistane)의 합성어로서, 어려운 여건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음악을 만들어가는 독립음악인들의 본부를 표방하는 의도로 만들어진 이름
‘뮤지스탕스’는 지난 2013년 8월, 문체부와 마포구, 한국음악발전소가 음악인들의 창작을 지원하는 ‘음악창작소’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개최한 후 1년 이상의 기간에 걸쳐 고뇌와 땀으로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특히 이곳은 지역의 유휴시설이었던 구(舊) 마포문화원 건물과 낡고 어두운 지하보도 공간을 리모델링하여 어려운 여건의 음악인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창작놀이터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
‘뮤지스탕스’에는 음악인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5개의 개인작업실과 2개의 밴드작업실, 그리고 ‘뮤지스탕스’에서 만들어진 창작물을 재탄생시키기 위한 녹음실 및 소규모 공연장이 들어서게 된다. 시설에 대한 지원 이외에 수준별 음악 창작 교육, 다양한 기획공연 등의 프로그램 지원도 이루어질 예정이다.
12월 22일 개관 행사는 음악업계 관계자, 지역관계자, 독립음악인들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게 되며, ‘뮤지스탕스’가 개관하기까지 그간의 추진 여정과 향후 운영 프로그램을 소개한 후, 각 공간을 둘러볼 예정이다.
또한 22일(월)부터 27일(토)까지 1주간, 개관 기념 축하공연 ‘뮤지스탕스 그랜드오픈 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행사에는 송영주트리오, 하림, 이한철, 3호선버터플라이 등 각기 다른 장르의 젊은 음악인들이 출연해 ‘뮤지스탕스’의 힘찬 출발을 함께 축하할 예정이다.
현재 음악창작소 조성 사업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음악인들에 대한 지원으로 확대되고 있으며 올해는 부산, 광주 2곳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되었다.
문체부 담당자는 “앞으로 주요 권역별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를 추가로 조성해 균형 있는 음악창작 생태계 조성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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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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