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뮤직 페스티벌 야뮤페(야기뮤직페스티벌)로 시선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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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콘서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관객들이 연주자들의 연주를 코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주자들의 숨소리, 악보 넘기는 소리까지 생생히 들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무대와 객석의 구분이 없어 관객들이 연주자들에게 아주 친근한 느낌을 갖게 된다. 연주자들에 대한 거리감이 사라지니 연주 하나하나가 더 정감 있게 다가온다는 게 관객들의 공통된 반응.
국내 최대 규모의 레코딩 스튜디오를 보유하고 있는 야기 스튜디오(대표 이은정)는 이 같은 스튜디오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연주자들과 관객 모두로부터 호평 받고 있는 곳 가운데 하나다.
작년 4월 잠실 신천에서 문을 연 이래 주로 클래식, 국악, 재즈 등의 순수 어쿠스틱 계열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꾸준히 무대에 올리면서 입지를 다져왔다. 네덜란드 최고의 재즈피아니스트 롭 반 바벨 등 세계적인 뮤지션들도 이미 수차례 이 곳 무대에 올랐다.
특히 야기스튜디오의 레코딩 홀은 웬만한 공연장을 능가하는 뛰어난 울림을 가진 것으로 전문가들의 평가를 받고 있다.
‘국민 음악가’ 양방언은 야기스튜디오 홀 사운드에 완전히 매료돼 “그 동안 한국에서 수많은 녹음을 해봤지만 야기스튜디오는 그 가운데 단연 가장 훌륭한 홀 가운데 하나였다”고 극찬했다.
또한 지난 11월 내한했던 미국의 세계적인 마이크로폰 제작사 AEA의 새미 로트만 엔지니어는 “전 세계 수많은 스튜디오에서 작업해 봤지만 야기 스튜디오 홀은 그야말로 최고 중의 최고였다”며 호평했다.
이 같은 뛰어난 홀을 보유한 덕분에 야기 스튜디오는 레코딩 뿐만 아니라 소규모 공연장으로서의 역할도 지속적으로 키워가고 있다.
특히 야기스튜디오는 지난 12일부터 시작해 오는 22일까지 자체 뮤직페스티벌을 개최하고 있는 중이다. 클래식, 국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정상급 아티스트들이 2주간에 걸쳐 풍부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2일 부터 14일까지 창작 국악그룹 “별악”, 재즈피아니스트 김세은씨가 꾸미는 피아노 트리오 & Butterfly Syndrome의 콜라보 공연과 남성 재즈 보컬 “김주환퀸텟”, 재즈기타리스트 “유태성퀸텟" 등의 콘서트가 관객들에게 이미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오는 주말에는 “이길주 송미호 듀오”(19일 금요일)를 필두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출신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현악 8중주 “Soloists VIN”, 고대 신화의 바다 요정을 뜻하는 팀명을 가진 “Trio Seiren”, 제5회 대한민국 대학국악제에서 은상 등을 비롯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다올소리”, 국악의 아름다운 선율을 내리자는 뜻을 담은 그룹 “The 나린”이 뒤를 잇고, 오페라, 국제음악제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바리톤 조병익의 무대가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야기 스튜디오 콘서트 무대에 수차례 섰던 버클리 출신의 드러머이자 작곡가인 김현중(Ekah Kim) 씨는 “흔히 뮤지션들에게 스튜디오에서의 연주는 자유로움보다는 절제와 긴장을 동반하게 되는데, 이러한 마음가짐의 차이에서 오는 연주가 공연장에서의 그것과는 또 다른 독특하고 색다른 감성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게 되는 것 같다”며 스튜디오 콘서트의 남다른 매력을 전했다.
야기 스튜디오 이은정 대표는 “이번 뮤직페스티벌에서는 장르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들을 선정했다”면서 “특히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뮤지션들의 연주를 바로 코앞에서 몸으로 느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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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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