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엽서'를 부른 가수 정윤선이 32년 만에 처음으로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KBS는 30일 "정윤선이 지난 28일 1TV '콘서트 7080' 녹화에 출연 가수로 참여해 대표곡인 '엽서' '아들' 등을 불렀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정윤선이 토크쇼가 아닌 가요 프로그램에 출연한 것은 1981년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
1979년 '잊지는 못할 거야'로 데뷔한 정윤선은 '엽서' '아들' 등을 잇따라 히트시키며 전성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매니저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면서 활동을 중단했고, 1986년 배우 정동환과 결혼하며 가요계를 떠났다.
녹화에서 정윤선은 전성기 시절의 에피소드와 은퇴를 결심한 이유 등을 밝혔다.
정윤선은 "남편을 뒷바라지하고 자식들이 커가는 모습을 직접 지켜보고 싶은 마음에 은퇴를 결심했지만, 노래를 하고 싶은 마음은 마음 한 켠에 남아 있었다"며 "그런 마음을 억누르기 위해 가요 프로그램이나 시상식조차 시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정윤선이 출연한 '콘서트 7080'은 다음 달 2일 밤 10시30분 방송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30 16:17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