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5일∼2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서 '부케티노'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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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가 옹기종기 놓여있는 어두운 방이 있다. 방 안에는 이야기꾼의 목소리가 낙엽소리와 함께 울린다. 어린이는 침대 위에 누워 오래된 동화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어두운 방 안을 동화의 상상으로 채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와 아시아문화개발원(원장 최종만)은 오는 15일부터 22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새로운 형식의 체험극 '부케티노(Buchettino)'를 광주광역시에 있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 공연은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준공을 기념해 예술극장과 어린이문화원이 함께 기획, 제작한 공연이다.
연출을 맡은 소치에타스 라파엘로 산치오(Societas Raffaello Sanzio) 극단은 연극, 음악, 회화 등 다양한 범주의 예술 형식을 통합한 독창적인 작품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그 대표적 작품이 바로 '부케티노'다. '부케티노'는 '장화 신은 고양이'로 유명한 프랑스 대표 동화작가 샤를 페로(Charles Perrault)의 작품으로서 한국에서는 '엄지동자'라는 제목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등지에서 초청되어 높은 호응을 얻었으며 아시아에서는 일본, 대만에 이어 3번째로 한국에서 공연하게 되었다.
이 공연에서 주목할 점은 '보는' 공연이 아닌 '체험'하는 공연이라는 점이다. 어린이 관객들은 무대 위에 세워진 나무 침대에 누워 이야기꾼이 들려주는 이야기와 오두막집 밖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통해 상상의 나래를 펼치게 된다. 그리고 동화적 상상 속에서 괴물을 물리치는 일곱 아이의 용맹함과 지혜로움을 청각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만 7세 이상 아이들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관람료는 전석 1만 원이며 공연 시간은 약 50분이다. 공연과 관련하여 더욱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거나 공연 티켓을 예매하려면 홈페이지(www.asianartstheatre.org)를 방문하거나 전화(1899-5566)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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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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