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비 등 11종 120농가 38ha 재배. 매년 재배 면적 급속히 늘어
지구 온난화로 인해 전남지역에서 아열대 작물이 새로운 소득 작물로 각광받고 있다.
10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전남도농업기술원 조사 내용을 분석한 결과 아열대 작물 재배 면적이 매년 늘어나고 있다. 전남도 내에서 콜라비, 아스파라거스, 차요태 등 11종의 아열대 작물을 120농가에서 38㏊에 재배하고 있으며 이는 2011년 재배면적(13㏊)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면적이다.
전남도는 아열대 작물의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오크라, 아스파라거스, 열대시금치, 아티쵸크, 아피오스, 모로헤이아 등 채소류 6종과 망고, 패션프루트, 파파야, 아떼모야, 구아바 등 과수류 5종을 유망작물로 선발해 유전자원 수집 및 특성 검정과 재배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실증재배 시범사업(10개소 5억 원), 실증시범포 운영(1개소 1억 원), 지역브랜드 실용화사업(2개소 4억 5천만 원) 등을 통해 농가를 지원해나가고 있다.
해남 산이면 금송리 민홍윤(56) 씨는 마을 주민 9농가와 함께 겨울배추 대체작물로 콜라비 3㏊를 재배해 소비자 직거래 등을 통해 10a당 320만 원의 소득을 올림으로써 배추를 재배했을 때보다 2.5배나 늘었다.
또한 강진 도암면 계라리에서는 벼농사 위주의 농업에서 벗어나 아스파라거스 0.6㏊를 재배하는 박민오(54) 씨는 10a당 600㎏ 정도를 수확해 수도권 유통업체에 납품하면서 10a당 560만 원의 소득을 얻어 벼를 재배했을 때보다 10배가 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전남도는 매년 수급 불안 및 가격 파동을 겪는 무, 배추, 마늘, 양파 등의 대체작물로 아열대 작물을 적극적으로 보급해 농가소득 증대에 기여해나갈 계획이다.
한편 21세기 들어 한반도는 세계 평균의 2배 이상 빠른 속도로 온난화가 진행돼 2100년에는 현재보다 4∼6℃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1900년 이후 100년간 세계 평균기온이 0.74℃ 상승한 반면 한반도는 1.5℃ 상승해 남해안 지역은 2050년께 현재의 제주도와 같은 난대성 기후대로 2100년께는 아열대 기후대로 바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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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표 기자 su1359m@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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