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폰 잡은 초·중학생들, ”나도 영화감독”
(사진제공: 한국문화원연합회)
퇴촌·남종면 주민공동체인 너른고을생협을 주축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최하고, 한국문화원연합회 주관, 복권위원회가 후원하는 ‘2014 생활문화공동체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열린다.
퇴촌남종청소년평화영화제는 마을의 초·중학생 등 청소년들에게 영화 제작을 무료로 강의해주고. 직접 단편영화를 제작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준다.
마을 아이들은 한달 반 동안 특별 초빙된 영화강사한테 영화의 시나리오, 촬영, 편집 등 영화제작 과정을 배웠다. 한 팀당 10명 정도 짝을 이뤄 감독, 배우, 작가 등 역할을 정한 후 영화를 제작한다. 영화는 짧게는 3분에서 길게는 10분 정도의 짧은 길이로 완성도가 높지는 않지만 아이들은 영화를 매개로 함께 마을을 배우고 평화를 생각하며 소통하는 값진 시간을 공유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는 <푸른 나무> 등 9개의 작품이 출품돼 상영될 예정이다. <푸른나무>는 도수초등학교 허유나 어린이의 작품으로 평화를 나무를 통해 이야기한다. 또 분원초등학교 한수빈 어린이는 <책속의 여행>이란 작품을 찍기 위해 메가폰을 잡았다. 이밖에 <sorry> <96h> <우리란> <나눔의 집> <평화의 식탁> 등 총 9개의 작품이 상영된다. 영화를 감상한 뒤에는 감독과의 대화가 이뤄진다.
이처럼 마을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약 100여명이 함께하는 이 행사는 ‘평화’를 주제로 제작한 단편 영화를 상영하는 ▲인디고을포럼 외에도 ▲포토존에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레드카펫’ ▲일본군 위안부를 주제로 토론하는 ‘평화랠리’ ▲박스로 내가 생각하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마을’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로 가득 채워진다.
또한 극단 ‘노는’의 퍼포먼스 공연을 즐기며 너른고을생협이 준비한 김밥, 토스트, 오뎅, 치킨 등 음식을 나눠먹는 ‘평화와 나눔의 밥상’이 이어진다.
한편 식사 후에는 작품의 시상식을 가진다. 시상은 학생들의 현장 투표와 집행위원장의 점수를 합산해 2개 작품에 우수작품상을 수여하지만, 상영되는 모든 영화작품을 시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