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월 공연 기준..2011년보다는 34.4%p 높아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국립극단(예술감독 손진책)이 지난 3-5월 공연한 작품의 유료객석 점유율이 8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7월 극단이 재단법인으로 재출범한 이후 집계한 같은 기간 기록 중 최고치다.
28일 국립극단이 공개한 '2011-2013년 관객동향' 자료를 보면, 올해 시즌이 시작된 3월부터 5월 말까지 극단이 제작해 선보인 연극 5편의 평균 유료객석 점유율은 80.4%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53%보다 27.4%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또 재단법인 출범 후 선보인 2011년 첫 시즌 점유율(46%)보다는 34.4% 포인트 껑충 뛰었다.
작품 별로 보면 고연옥 작가가 쓰고 강량원 연출가가 무대화해 초연한 '칼집 속에 아버지'가 87%로 가장 높았다.
2011년 초연 후 재공연한 청소년극 '소년이 그랬다'(85%)를 비롯해 '안티고네'(81%), '푸른배 이야기'(75%), '3월의 눈'(74%)이 그 뒤를 이었다.
초대 관객을 포함한 총 객석 점유율은 다섯 편 모두 100%를 넘었다.
보조석에 앉는 불편함을 감수하며 작품을 관람한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는 뜻이다.
총 객석 점유율 작품 별로 보면 '소년이 그랬다'가 115%로 가장 높았고, '푸른 배 이야기'(114%), '칼집 속에 아버지'(112%), '안티고네'(108%), '3월의 눈'(105%) 순이었다.
국립극단의 대표 레퍼토리 작품인 '3월의 눈'의 약진도 눈에 띈다.
점유율이 다른 작품보다는 약간 낮았지만 2011년 초연 후 2년 동안 49%에 그쳤던 점유율이 올해 25% 포인트 상승했다.
올 3-5월 총 관객수는 1만9천914명으로 2011년(1만1천422명)의 2배에 달했다.
극단 측은 올해 관객이 이처럼 크게 늘어난 주 요인으로 국립극단의 '브랜드화'를 꼽았다.
손신형 PD는 "관객 만족도 조사에서 국립극단의 작품을 믿고 본다는 코멘트가 늘고 있다"며 "우리 극단의 작품을 찾는 마니아층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이어 "2011년과 2012년 연평균 점유율이 각각 45%, 55%로 그 해 3-5월 기록과 비슷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연평균 점유율의 상승을 기대해 볼 만하다"고 전망했다.
재단 초대 예술감독으로 부임해 올해 말 임기를 마치는 손진책 감독은 "직을 맡으면서 신뢰할 만한 공연을 하는 극단을 만들자는 계획을 세웠는데 어느 정도 목표를 이룬 셈"이라고 자평했다.
그는 "다만 관객 증가는 극단을 평가하는 많은 지표 중 하나"라며 "이러한 성장을 발판으로 극단은 앞으로 좋은 상설 레퍼토리를 전용극장에서 연중 공연하는 단체로 발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국립극단 2013년 3-5월 관객 동향
공연명 | 기간 | 횟수 | 객석수 | 객석점유율 | 유료점유율 | 총 관객수 |
3월의 눈 | 3/1-3/23 | 20 | 184 | 105% | 74% | 3,864 |
푸른배 이야기 |
3/8-3/24 | 15 | 120 | 114% | 75% | 2,052 |
안티고네 | 4/15-5/28 | 13 | 669 | 108% | 81% | 9,393 |
칼집 속에 아버지 |
4/26-5/12 |
16 |
180 |
112% |
87% |
3,226 |
소년이 그랬다 |
5/17-5/25 | 8 | 150 | 115% | 85% | 1,380 |
합계 | 72 | 1,303 | 111% | 80.4% | 19,914 |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8 13:54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