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53모임터’ 목요걷기 리더 최종화 씨
“매주 목요일은
즐겁고 행복한 날 입니다”
53모임터 목요걷기 최종화 리더
10~15명씩 3~4시간 걸으며 친목과 우정 쌓아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서울에서 1시간30분 거리의 환상의 구봉도 섬~ 안가면 후회할 수 밖에없는 섬 ~~ 너무나 예쁘고 아름답다고 감탄할 수 밖에 없는 구봉도~~ 전날만 해도 엄청난 폭우로 뒤숭숭했지만 걷기 하는 오늘 날씨... 정말 최고로 멋진 우리 모두 행운의 주인공.. 그래서 이번 걷기에서도 참석한 13명의 친구들 추억의 향기를 흠뻑 남겨놓고 왔습니다” 매주 목요일이면 서울근교의 아름다운 곳을 찾아다니면서 한 카페 동호회에서 걷기 운동을 리드하는 최종화씨의 말이다.
최종화씨는 53모임터(53년생들의 친목카페)의 회원들을 위해 매주 목요일이면 회원들을 인솔해서 서울근교의 유명한 곳을 두루 탐방하고 있다. 운동도 하고 볼거리도 만끽해서 그야말로 꿩 먹고 알 먹고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글리코겐과 지방을 산소와 결합시켜 연소하여 에너지로 사용하고 물과 이산화탄소를 만들어 낸다. 피로 물질을 만들지 않기 때문에 장시간 운동이 가능하다.
최 씨는 “아름다운 강변을 걷는다면 물가에 피는 야생화, 갈대의 모습들을 보기도 하고, 맑은 가을 하늘을 사진으로 남기기도 하면서, 오감을 만족시키는 너무도 좋은 운동”이라면서 “걸으면 행복 호르몬인 도파민이 분비되어 기분도 좋아지고 스트레스 해소에 아주 좋고 몸을 긴장시키고 공격적 성향을 나타내게 하면서 스트레스 호르몬들을 싹 몰아내는 행복한 운동이 바로 걷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화가 나거나 고민이 있거나 사업에 어려움이 있다면 무작정 걸어보라고 권하고 싶다”면서 “걷다가 보면 우선 스트레스가 사라지면서 집중력이 높아지고 내가 직면한 문제를 바로 볼 수 있으며 문제의 핵심으로 바로 걸어들어 갈 수 있다. 시야를 흐리던 스트레스 호르몬들은 사라지고 문제 해결을 긍정적으로 주도할 행복 호르몬이 나타나 문제를 객관화하고 길을 열어 준다”고 말 한다
최 씨는 또 “열심히 걷다보면 최소한 얽혀 있던 문제들을 가지런히 정리하는 해법이 생기고 한 두 시간만 걷더라도 이런 현상이 머리에서 일어난다면 걷기는 얼마나 행복한 운동인가. 혼자라도 좋고 여럿이라도 좋다. 걸으면서 하는 대화는 훨씬 평화로운 대화가 된다”고 말하는 그는 “친구, 연인, 형제, 누구라도 좋으니 평화를 유지하고 싶은 사람과 걸어 보라. 운동화 하나만 있으면 얻을 수 있는 행복”이라고 강조했다.
사실 걷기는 특별한 장비나 경제적인 투자 없이도 할 수 있는 가장 간편한 유산소 운동이다.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 뿐 아니라 노약자 까지도 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성인병의 예방과 치료 및 체지방률을 감소시키는 데에도 효과가 뛰어난 운동이다. 걷기로 운동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하되, 천천히 걷기부터 시작하여 약간 빠르게 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쏟아지는 벚꽃 비 흠뻑 맞다!
“쌀쌀해도 비가와도 좋았다. 우리의 웃음이 모두를 녹여 버린다. 꽃비 내리는 길~ 그래도 조금만 떨어져서 더 즐기기를 기도하며 꽃이 비와 함께 떨어지는 것이 안타깝기도 하고 꽃비가 내리는 길을 걷는 것이 멋지기도 하였다. 다리 밑으로 갔다. 우린 항상 다리 밑을 좋아한다. 여름엔 그늘져서 좋고 비오면 피할 수 있어 좋다.
오늘은 봄비가 쌀쌀함을 주는데 은진이의 가방 속에서 따뜻한 팥죽이 나온다 -- 정수의 가방 속에선 어리굴젓이... 바리바리 꺼내놓으니 부페가 되었다. 골라먹는 재미도 있지만 팥죽과 어리굴젖이 압권~“ 53모임터의 회장을 역임한 김희숙 씨가 후기에서 남긴 글이다.
걷는 그 시간은 무조건 기쁨이고 행복!
“걷기가 1년 돌을 맞았다, 난 처음엔 걷기참석 생각을 달리했다, 평소 걷기는 좋아했지만, 서울 시내를 여럿이 모여 걷는다는 건 생각에 불편함이 있었고, 목요일에 공부를 한답시고 시간도 내겐 허락하지 않았기에.....여기 저기 걷기에 대한 지식과 건강학을 접하고 걷기 후 사례도 읽어보고 정말일까~~솔깃~! 다른 친구들 걷기 사진만으로 같이 웃고~즐기는 정도로^^^ 그렇게 1년이 되었나보다, 개인적인 이야기이지만 가까운 세 친구와 만남이 잦아지고 의리의 돌순이로 뭉치게 되었다“
“한참을 걷다보면 멀리 있는 친구도 생각하고 그리운 친구도 생각하게 된다. 이젠 걷기 방은 보통 10명 이상의 친구들이 함께 할 수 있으니까. 저 만치 신천지가 보인다, 오늘은 갑작스럽게도 조촐하게 1주년 전야제~파티를 했다, 모임터 친구들 아직도 나 처럼 망서리는 친구 있으면 다음주에 무조건 나오세요, 걷는 그 시간은 무조건 기쁨이고 행복입니다” 이글 역시 53모임터 회원인 정향연 씨의 소감이다.
동대문역-낙산성곽-성북천-청계천-동대문역 걷기 약 3시간 반 소요
“오늘 걷기코스 메인은 낙산 성곽 걷기였다. 동대문역에서 출발, 낙산성곽 길과 혜화문을 거쳐 성북천과 청계천으로 다시 동대문역까지 약 3시간 반 정도가 소요됐다. 오전 중에 약간의 빗방울이 떨어진다는 예보가 있었지만 낙산 성곽걷기를 하는 시점 11시 반부터는 오히려 햇볕이 화창. 찬바람이 불어 약간 쌀쌀했지만 공기는 신선했다”
“낙산 성곽 걷기는 동대문역 1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성곽을 따라 낙산공원에 올라본 후 혜화문 쪽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낙산은 산이지만 높지는 않았다. 오늘처럼 날씨가 화창할 때에는 서울 시내가 조망하여 걷기에는 금상첨화였다. 낙산(駱山)은 인왕산, 남산, 북악산과 함께 한양의 내사산의 하나로 그 모양이 낙타등과 비슷해 낙산이라고 불리었고 또 서울의 풍광을 주욱 들러볼 수 있는 코스여서 일명 서울의 몽마르뜨로도 불리고 있다”
“그런데 이 낙산 성곽 코스에 문제점은 화장실이 없었다. 그래서 한성대입구역 화장실에서 부랴 부랴 단체로 볼일을 보는 해프닝을 치렀다. 이어 성북천으로 접어들었다. 성북천은 청계천과 달리 바닥이 푹신푹신 무릎관절에 부담을 덜어주어 걷기에 더없이 좋았다. 그리고 오리들도 많이 보였다. 약 50분정도 후 청계천이 보였고 이어 동대문역에서 걷기는 모두 종료되었다”
“오늘 첨 걷기에 참가한 진영이 만나서 반가웠고 갓 만에 참석한 안양에 재숙. 그리고 동남아 여행차 가져온 정숙이의 양주와 마른안주 아주 잘 먹었어 그리고 지원이의 빵과 일선이의 김치 이밖에 많은 친구님들이 간식을 풍부하게 가져와 여럿이 나누어 배불리 잘 먹었네”
“1차 뒷풀이는 동대문 닭 한 마리 집에서 그리고 2차까지 즐겁게 잘 놀았네 뒷풀이에 참가한 백은이와 순업이 고마웠고 특히 순업이의 끊임없는 위트와 입담은 울 친구들의 폭소를 자아내기에 충분했어 함께한 친구님들 봄날 처럼 따스한 겨울날 함께해서 즐거웠습니다. 담 주는 걷기가 쉽니다..안녕 친구들아~~”
이글은 53모임터 목요걷기 최종화 리더의 후기다. 이글에서 그의 순박함과 다정함, 그리고 열정이 돋보인다.
걷기도중에 오찬도 나누고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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