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DMZ 명성한우농장에서 가을밤 정취 만끽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음악과 자연, 그리고 그 아름다운 만남을 이루면서 지난 9월 19일 오후 7시, 경기도 연천 명성한우 농장(대표 명인구)에서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 사단법인친환경축산협회가 주관하고 연천군, 축산신문, 파주연천축협이 후원하는 '2014친환경 축산농장음악회'가 축산관계자, 지역 주민 등 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성대히 열렸다.
이날 행사는 식전행사로 전국 친환경 축산농장의 모습들을 담은 사진전과 참가자들의 농장견학, 그리고 닭, 쇠고기, 돼지고기 등 친환경 축산물 음식 시식회가 있었고 본 행사로 국민의례, 내빈소개, 감사패수여, 인사말 축사에 이어 본격적인 음악회가 실시되었다.
무더위가 지나고 시원한 산 바람속에 농장의 주변에서 잘 자란 코스모스의 향기와 함께 친환경 축산농장의 아름다운 자연속에 펼쳐진 이날의 행사는 도심이 아닌 산속이라 매우 인상적이었다. 먼저 식순에 따라 사단법인 친환경축산협회장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명성한우 명인구 대표는 그간 40여년간을 오직 친환경 축산농가 발전에 이바지한 공로와 이날의 행사를 위한 노력과 준비를 인정받아 감사패를 받은것이다.
명 대표는 친환경 축산의 발전을 위해 독학으로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했고 1985년에는 고양시 농민후계자로 선정이 되었고 1993년도에는 서울대 최고농업경영자 과정을 공부하면서 황우석 박사와 한 팀이 되어 ‘수정란이식’을 실시, 원당의 모 목장 젖소의 몸에 한우와 젖소의 수정란을 쌍태로 이식시켜 성공하는 쾌거를 이룬 실적이 있다.
이날 음악회가 열린 현지 농장에 명인구 대표가 둥지를 튼 것은 2004년, 더 큰 꿈과 더 큰 땅을 찾기 위해 DMZ 내에 있는 황무지를 발견, 개간하여 친환경적인 초지를 조성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그 시설을 보면 대관령 목장이 부럽지 않을 정도로 한우들을 방목하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곳임을 인정받았기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음악회를 개최해 주는 실적을 쌓게 된 것이었다.
이어 축사에서 김규선 연천군수는 "맑고 쾌청한 초가을 저녁 청정지역인 이곳 명성한우 농장에서 친환경 축산음악회가 열리고 있는 오늘, 이 지역의 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군수로서 매우 기쁜 마음을 갖고 있다"면서 "친환경 축산이 발전되어야만 그만큼 국민의 건강이 향상되는 것이기에 축산인들과 주변의 주민들을 위로하면서 함께 베푸는 이 음악회는 의의가 매우 크며 음악회가 열리는 이곳 명성한우 농장은 연천군의 자랑"이라고 말했다.
이어 음악회 본행사로 충북 청주에 본부를 둔 국악실내악단 '청'의 '상금주' 국악인이 출연, 무대를 열면서 '쑥대머리' '배띄워라' 등을 심도있게 열창하고 이날의 메인 출연진인 서울튜티앙상블의 김지현 예술감독이 무대인사를 했다. 김 감독은 "아름다운 산속의 친환경 농장인 이곳에서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과 함께 풍요로운 가을밤의 정취를 즐겨보라"면서 "낭만과 여유를 즐기고 또 동시에 어려운 시간들을 꿋꿋하게 지키며 이겨내는 축산 농가에게도 격려의 박수를 보내자"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어둠이 스며드는 무대조명의 밝은 빛속에 펼쳐진 본격 음악회에서 바이올린이혁재, 테너 양일모, 소프라노 조은희, 섹스폰 한기원 등이 출연하면서 무대를 바라보는 관객들에게 가을밤의 음악을 선사했고 관객들 역시 박수로 호응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출연한 서울튜티앙상블은 연주무대의 발전과 실내악의 저변확대에 기여하고자 1988년 7월에 창단, 지난 26년간 예술의전당, 세종문화회관 등 국내 주요 공연장에서 57회의 정기 연주회를 가진바 있다.
명인구 대표(우측)
김규선 연천군수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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