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꿀 맛입니다"
하희수-노인숙 부부
30년간 밤 생산, 함양 백현마을 하희수-노인숙 부부
[스포츠닷컴/류재복 대기자]
요즘은 전국에서 알밤줏기 체험행사가 많이 열리고 있고 또한 각종 동호회에서도 밤을 줏는 행사에 참여하면서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고 있다. 그 중에서도 지리산 밑에 위치한 함양의 밤은 최고의 당도와 맛, 그리고 크기를 보장하고 있다. 지난 9월 20일 토요일 오전 11시, 한국전기안전공사 개성지사장인 김광석 한국전기안전공사 남북협력부 부장의 초대를 받고 서울에서 남북경협포럼의 이오영, 류재복, 곽병곤, 강우식, 우성제, 김용기 공동대표와 김두년 감사 등 7명의 임원들이 밤(栗)의 마을인 함양 백현마을에 도착을 했다.
잠시후 김광석 지사장의 처남이 되는 하희수씨와 그의 부인인 노인숙씨를 소개받고 그들의 안내로 밤나무 숲으로 이동하니 그야말로 온 천지가 밤나무로 하늘을 덮었고 그 아래에는 이미 벌거벗은 알밤들이 수도없이 떨어져 있었고 또 금방이라도 밖으로 튀어나오려는 밤송이들이 지천에 깔려있었다. 곧바로 밤줏기에 들어갔다. 밤송이 가시를 그대로 주물러도 되는 특수장갑을 끼고 본격 작업이 시작되었는데 한알 한알을 주워서 푸대에 담다보니 부피가 점점 늘어나는것이 너무도 재미있었다.
약 1시간정도를 밤을 주은후 이어 산속오찬이 실시되었다. 김광석 지사장의 부인인 하기남씨와 그의 오빠 부부가 특별히 꺼먹돼지를 준비하여 바베큐의 맛을 즐겼고 그외 함양의 자연산 맛좋은 음식으로 배부르게 오찬을 즐겼다.
산자수명한 자연지역인 지리산 자락, 경남 함양군 백전면 경백리 백현마을에 사는 하희수(62), 노인숙(60) 부부는 이곳 백현마을 밤나무골에서 30년 넘게 살아오고 있는 잉꼬부부다 하희수 씨는 또 이곳 경백리 이장을 맡고 있기에 마을의 온갖 일들을 보고있는 농부이기도 하다. 하 씨는 이곳 백현부락에서 출생하여 한때 외지에서 생활한것을 빼고는 오로지 백현마을을 지키며 살아오고 있는 토백이다.
이날 이들 두 부부는 서울에서 달려온 7명의 손님들을 위해 정성들여 대접을 했고 일행 7명은 오찬을 마친후 바로 작업에 돌입, 약 3시간정도를 열심히 밤줏기 작업을 실시하여 하희수 이장님께 납품(?)을 했고 하 이장님은 다시 일행 7명에게 선물로 알밤을 골고루 분배하여 주었다. 이날 밤을 선물로 주면서 하희수 이장님은 "오늘 여러분들이 밤을 줏은 이곳의 밤나무들은 30년산 나무로서 해마다 풍년을 맞고있는데 실상은 손이 모자라 수확을 100%는 못하며 수입은 매년 수매를 통해 약 800~1000만원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농사도 짓고 있지만 우리 마을에는 특히 밤나무가 많아 매년 짭짤한 수익을 보기도 하지만 해마다 가족단위의 도시민들에게 1인당 3~5㎏까지 밥줍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면서 "기회가 되시면 꼭 다시 오시기를 바란다"고 말하면서 "오늘 여러분이 직접 주운 밤들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으며 전분, 탄수화물, 단백질, 비타민과 무기염류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성장과 발육을 촉진시키고, 근육강화와 혈액순환 촉진 및 피부미용에 좋은 최고의 웰빙식품으로 깍아먹으면 정말 맛있고 삶아 먹어도 꿀 맛이며 이전에는 저장고가 없어서 보관이 어려웠는데 요즘은 저장고가 있어서 보관이 좋으니 필요하시면 주문도 하라"는 말도 들려주었다.
하 이장은 역시 밤 나무를 전문으로 다룬 달인답게 너무도 밤에 대한 상식이 풍부했다. 일행 7명이 그들 부부와 헤어져 백현마을을 떠날때 그는 백전양조장에 들려 막걸리를 사 애주가인 김두년 교수에게 전하면서 "김 교수님, 이 막걸리 역시 우리 고장의 名酒이니 서울로 가시면서 목을 추기시면 매우 좋을겁니다"라는 말을 들려주었다.
김광석 부부
류재복 大記者 yjb080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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