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케이블TV쇼, '스마트 생태계' 주제 콘퍼런스
(제주=연합뉴스) 김병규 기자 = "기존의 방송 생태계에서 사업자는 갑과 을 중 하나였지만 스마트 시대의 생태계에서는 갑과 을이 아닌 파트너만 있습니다."
구글TV의 사업제휴 담당인 미키 김(김현유) 상무는 24일 제주 해비치 호텔&리조트에서 열린 디지털케이블TV쇼의 콘퍼런스에서 스마트 시대의 에코 시스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새 생태계는 열려 있어서 누구나 들어와서 좋은 서비스를 유저에게 공급할 수 있다"며 "열린 생태계에는 중심에 갑과 을이 아닌 유저(이용자)들이 있으며 국경의 제한도 없어서 좋은 콘텐츠라면 쉽게 국내로 들어오고 해외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상무는 삼성전자[005930] 회사원 출신으로 구글에 입사한 뒤 승승장구해 현재 구글TV의 아시아태평양 사업제휴를 총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가 구글TV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IPTV인 U+tv G를 서비스 중이며 케이블업체 씨앤앰도 올 하반기 구글TV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 케이블TV 서비스를 계획하고 있다.
김 상무는 케이블TV 사업자들에게 "플랫폼의 생명력은 플랫폼 주위에 살고 있는 생태계"라고 조언하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잘 활용하는 파트너는 열려있는 생태계를 가져다가 내 것으로 만들어서 내 소비자들에게 공급한다"고 말했다.
이날 콘퍼런스에서 김 상무는 '스마트 생태계, 그리고 미래의 TV'를 주제로 한 섹션에서 토론자로 나섰다.
다른 토론자인 영국 시장조사기관 오범(Ovum)의 조너선 도런 애널리스트는 "케이블TV를 비롯한 유료방송 업체가 오버더톱(OTT) 사업자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OTT 서비스는 유튜브처럼 인터넷망을 활용한 서비스를 뜻한다.
그는 "비디오와 TV는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만큼 유료TV가 OTT 사업자와 선별적인 파트너십을 맺으면 '윈윈'할 수 있다"며 "이상적인 스마트 생태계는 내 것이니까 내 것만 지키겠다는 자세가 아니라 서로의 한계를 넘어 소비자에게 디바이스를 선택할 기회를 준다"이라고 설명했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4 13:16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