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황희경 특파원 = 아시아권 최대 아트페어(미술품 장터)인 '아트 바젤 홍콩'이 23일 홍콩 전시컨벤션센터에서 개막했다.
심사를 통과한 전 세계 245개 갤러리가 참여해 26일까지 작가 3천여명의 작품을 전시·판매한다.
참가 갤러리 중 절반 이상은 아시아 지역 갤러리로 우리나라에서는 국제갤러리와 학고재 갤러리, 갤러리 스케이프 등 11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이밖에 특별전 형식으로 대규모 설치 작품을 선보이는 '인카운터스'(Encounters) 부문에 한국 작가 양혜규의 대형 블라인드 설치작품 '단조롭고 불확실한 나날의 기록'이 출품됐다.
홍콩에서는 2008년부터 홍콩 아트페어라는 이름으로 아트페어가 시작됐다.
홍콩의 미술품 면세 조치 등에 힘입어 홍콩 아트페어가 단시간내 아시아 대표 아트페어로 자리잡으면서 홍콩은 아시아 미술 시장의 허브로 자리잡았다.
홍콩 미술 시장의 성장세를 눈여겨본 세계 최대 아트페어인 바젤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아트 바젤측이 2011년 홍콩 아트페어를 운영하는 아시안 아트페어의 지분 60%를 인수해 올해부터 홍콩 아트페어의 이름을 '아트 바젤 홍콩'으로 바꾸고 새롭게 행사를 열고 있다.
아트 바젤 기간에 맞춰 홍콩에서는 다양한 미술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는 가운데 한국 갤러리와 작가들도 활발하게 관련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홍콩에서 갤러리를 운영하는 문은명씨가 아트페어 매니저를 맡은 '홍콩 컨템포러리 아트페어'가 24일부터 나흘간 홍콩 액셀시어 호텔에서 개최되며 메리어트 호텔에서는 한국의 갤러리 작 등이 참여한 가운데 '홍콩 아시아 컨템포러리 아트쇼'가 열리고 있다.
이밖에 홍콩 한인 갤러리인 신화갤러리에서는 홍익대 김찬일 교수의 개인전이 열리고 있으며 홍콩의 서구룡 문화지구(West Kowloon Culture District)에 있는 엠플러스(M+) 미술관에서는 최정화 작가의 대형 설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경매사 크리스티는 25~26일 백남준의 비디오 아트 작품과 홍경택의 회화 등 아시아 미술 작품 700점을 경매하며 서울옥션도 26일 홍콩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알렉산더 칼더의 스탠딩 모빌 작품 등 추정가 120억원 규모의 미술품과 보석을 경매한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5/23 18:10 송고